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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기초로 한 말씀해석의 전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글을 올리까 하네요....ㅎㅎ
1. 우리가 기독교 내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유대교에 관한 것이 됩니다.
유대교는 AD 90년 내외에 얌니아회의를 중심으로 정리되고 발전됩니다.
그럼 그 이전은 어떠했는가? 춘추전국시대의 '유대주의'기간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셨다면 잘 아시겠지만 흔히 말하는 유대주의 종파, 1)사두개파 2)바리새파 3)에세네파 4)열심당으로
크게 나눠 존재했던 것이죠.
한국 정치판에 비유를 하자면 사두개파=새누리, 바리새파=더민주, 에세네파=정의, 열심당=노동당
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각각의 종파를 설명하자면 길어지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1)사두개파는 성전(제사법)중심의 신앙으로 가장 유대사회에 뿌리깊은 신앙의 근원을 가진 집단이 됩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성전경제시스템과 수구적 정치집단에 위치해 있던 자들이었죠.
2)바리새파는 제사법 보단 '토라' 중심의 신앙으로 바벨론 포로기(성전이 없던 시기) 때 회당-말씀체제로
이스라엘을 지도했던 집단으로 보거나, 또는 마카비혁명 이후 하스몬 왕조가 제사권까지 가져가는 것에
반발한 집단을 가르키는 명칭이 됩니다.
정확하게 바리새인에 대한 정의와 누가 바리새인이냐에는 많은 의문이 따릅니다. 솔직히 정확하게 알수는 없습니다.
단지 사두개파의 성전체제와 달리 토라의 해석과 율법의 실천을 강조한 집단 쯤으로 보게 됩니다.
바리새인으로는 일개 노동자로부터 시작해서 지주까지 그 계층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에세네파 역시 바리새파와 같이 하스몬왕가에 저항하여 태생한 집단으로 보며, 바리새파가 온건한 저항을 한 반면,
에세네파는 극단적 저항으로 성전제사를 부인하며 금욕과 자신들의 정결법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합니다.
토라는 기본적으로 지켜 행하였으나 지혜문서와 묵시문서에 많은 관심을 가진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열심당원은 그 명칭으로는 사실 성경에만 기록된 단체로 나타난 유대의 무장혁명조직으로 알려진 집단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 이슬람 테러조직과 비슷한 집단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 그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란 믿음이 있던 조직이 됩니다.
크게 구분하여 살펴본 이 네 집단은 하나 하나가 독특한 유대주의의 한 세력이지 결코 '유대교'라는 종교의 다른 종파들은
아닙니다. 이들은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토라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은 공유된 가치와 내용은
있으나 각기 다른 종교관을 가진 집단으로 보게 됩니다.
2. 이들 사이에 여러 종교적 가치의 차이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하나님의 임재하심에 관한 차이가 됩니다.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유대주의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입니다.
야훼라는 이름의 '스스로 있는 자'로 알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은 사실 서양에서 본 해석이지, 히브리적 해석은
'함께 하시는 자'가 더 정확합니다. 유대주의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는냐'
가 됩니다.
이에 따른 답을 각기 다른 집단은 가지고 있었고 주장합니다.
1)사두개파는 성전에 하나님이 계시고 제사 중에 하나님이 임재하신다 믿습니다.
2) 바리새파는 토라를 경건하고 연구하는 그 모임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신다 믿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내가 있겠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실 바리새파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관이 됩니다.
'두 세사람이 토라를 공부하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3) 에세네파는 이 세상을 악한 세계로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오실 '진리의 교사'로 인해 오실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4) 열심당은 이 부분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이 부분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들은 지금 현실이 정치적 하나님의나라가 되길 고대 했던 것이죠.
3. 그럼 그 전은 어떻했는가?
1) 바벨론 포로기 이전은 역사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바벨론 포로 시절, 성전제사가 사라지자 강조된 것이 안식일-토라가 됩니다.
성전이라는 공간적 신앙이 안식일이라는 시간적 신앙으로 변형되고 형식이라는 종교제의가
삶이라는 종교제의로 뒤바끼는 전환을 맞이하게 됩니다.
3) 바벨론 포로기 이후,
먼저 학개, 스가랴, 말라기, 에스라 말씀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성전제의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것이 스룹바벨 성전(제2성전)이 됩니다. 그런데 그 성전 완공을 했을 때 모세의 장막과 솔로몬의 성전에
있던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멘붕이었죠.
그러면서 그럼에도 성전제사를 지지하는 쪽과 바벨론 시절부터 시작된 회당의 토라 중심 신앙을 계속 발전시키려는
쪽으로 양분되는 낌새(?)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4. 이후 '현자들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포로기에서 돌아온 제사장 집단들과 지식층 현자들이 함께 모여 최고의결기간(120명)으로 '크네셋 하그돌라'를
만들고 토라와 토라의 해석을 정리하는 과정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미쉬나' 입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장로들의 전통'이 이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전통성을 이어받고 토라의 해석의 권위를 바리새파, 랍비가 갖게 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위에 언급한 4개의 집단이 팔레스틴 내 헬레니즘-로마로 이어지는 정치적 변동 속에서
차츰 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팔레스틴 유대사회에 '예수'가 등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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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란다
좋은 글 잘 봤고요. 덕분에 또 많이 배웠습니다.
다음번 글도 기대됩니다.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