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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까지 말씀해석의 권위가 어떻게 유대주의의 다양한 집단 내에서 예수로 이어지고
예수에서 교회로 이어지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유대주의에서 서로 다른 분파로 존재했던 사두개파, 바리새파, 에세네파, 열심당원, 그리고 나사렛파는
결국 AD70년 성전파괴를 기점으로 바리새파와 나사렛파만 남게 되고 그들에서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로 갈라지면서 서로가 다른 종교의 색깔을 띄게 됩니다.
물론 이 일이 하나의 사건을 기점으로 급작스럽게 되었다고 보긴 힘듭니다.
AD300년 쯤의 기록만 보더라도 많은 유대그리스도인들이 회당에서도 예배를 드렸단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죠.
(심지어 유대그리스도인들이 주일예배에 나오지 않고 주말, 안식일 회당모임에 참석하는 것에 격분한 글도 있습니다.)
암튼 정리하자면, 이전에서는 유대주의 내에서 누가 말씀해석의 권위를 가지느냐로 서로 다른 분파 사이에
다툼과 갈등이 있었다라면, 이제 서로 다른 두 종교가 되어버린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사이엔
이 말씀해석의 권위의 우위의 문제는 사라지게 됩니다.
투 트랙에서 서로 다른 트랙위를 달리는 열차가 된 것입니다.
이젠 교회 안에서 이 말씀해석의 권위가 어떻게 이어지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께 말씀해석의 권위를 놓고 있던 나사렛 파는 예수 승천 이후,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교회를 세우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며 그리스도교를 만듭니다.
그럼으로 교회는 말씀해석의 권위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교회 위에 오신 성령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게 됩니다. (물론 원시교회와 1세대 성도들의 주장인 것이죠.)
이러한 교회에게 주어진 말씀해석의 권위는 원시교회 내에서 공인된 예수님의 제자, 곧 사도들에게 위임됩니다.
사도행전은 말씀해석에 있어 어떤 한 사도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사도들의 회의(공의회)에 그 권위를 놓습니다.
(원시교회에서 사실 베드로보단 예수 형제 야고보에게 더 큰 수위권이 있는 것을 봅니다.)
문제는 이후가 됩니다. 1세대 교인들과 사도들이 죽은 이후에 그럼 말씀해석의 권위가 누구에게로 가느냐인 것입니다.
물론 계속해서 그 권위는 교회 위에 있습니다. 그럼 교회가 이 권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누구에게 위임하느냐 인 것입니다.
사실 초대교회 내에 이런 고민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와 다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이 말씀해석의 권위는 개 지방교회의 감독(사도들의 제자)들에게 있게 됩니다.
기존의 유대주의-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사도들의 가르침-교회의 전통 이란 틀 속에서 감독들이 그 가르침과
전통 혹에서 말씀을 교회 안에 가르쳐 온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제는 이런 일련의 틀을 깨뜨리는 이들의 등장, 소위 이단이라 불리는 세력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이전까지 교회의 논리작업은 변증이라 불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이교도들과의 논쟁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단의 등장으로 교회는 변증에서 교회신학으로 그 작업을 넘깁니다.
그럼으로(오랜 이단과의 싸움의 결과) 발생된 작업이 두 가지가 나타나는데, 하나는 정경화(무엇이 말씀인가?)이고
또 하나는 교리화(어떤 준거에서 말씀을 봐야 하는가?)가 됩니다.
교회는 이것을 사도들의 전통, 곧 공의회에서 처리합니다.
법에도 오랜 관습법과 성문법이 있듯이, 그리고 관습법이 제도화 되면서 성문법으로 발전하듯이,
교회의 정경화, 교리화 역시 공의회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진 작업은 아니고
오랜 교회의 정통이 공의회 내에서 공인화 되는 작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2.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계시'와 '말씀해석의 권위'의 상관관계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서, 유대사회 내에서 말씀해석의 권위자였던 예수는 교회 안에서 '말씀' 자체가 됩니다.
교회는 이것을 주장하며 증거합니다. 예수는 부활로 그것을 증명해 보입니다.
유대교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나 교회는 이 믿음 위에서 세워졌습니다.
이 예수의 가르침과 삶으로 드러난 계시와 계시적 사건의 기록이 복음서가 되겠습니다.
복음서는 이 두 측면이 있습니다. 예수 계시의 기록, 그리고 그 기록으로 보이는 예수 계시에 대한 해석의 권위,
그리고 모든 서신서와 사도행전은 예수에 의한 직접적인 계시적 내용은 없으나
복음서와 같이 교회가 갖는 예수 계시에 대한 해석의 권위를 가집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것을 또한 하나님의 계시라 인정합니다.
(여기서 저 개인으로는 질문을 갖는 것이죠. 서신서를 하나님의 계시로 봐야 하는가?
교회에게 주어진 말씀해석의 권위로, 이 문서를 예수 계시의 해석에 대한 최종 권위를 갖는 문서로 볼 것인가?)
또 계시록이 있습니다. 이는 요한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를 요한의 손으로 기록한 문서입니다.
즉,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정경이라고 말하는 문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하나님의 계시, 그리고 그 계시적 사건, 그에 대한 해석의 권위 등을 포함한 기록으로 교회에서 고백되어지는 문서인 것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믿음과 성령께서 교회에 함께 하신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교회가 가지는 말씀해석의 권위로
이 문서를 정경, 곧 하나님의 계시의 문서로 받아 들인게 됩니다.
3. 교회는 이런 준거의 틀 안에서 성경을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해석해야 합니다.
1) 구약을 볼 때에, 적어도 예수와 제자들이 구약을 어떤 틀과 관점 속에서 봐 왔는지를 먼저 알고
그것을 토대로 구약을 봐야지 약3,000 여년 전의 글을 오늘의 시각으로 본다는 건 넌센스라는 것입니다.
2,000여 년 전에도 구약을 이해하기 위해 시도되었던 여러가지 관점, 해석의 권위들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2) 또한 신약을 볼 때 역시 무턱대고 성경에 쓰인 것이 하나님의 계시니 문자 그대로 이해해야지가 아닌
각각의 저자들이 당시 교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교회가 그 메세지를 어떻게 받아들임으로,
그 기록을 말씀해석의 권위로 삼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성경을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이 교회의 고백이란 의미를 이해를 가지고 성경을 봐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심으로 세워진 조직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위해 예수의 복음을 제자들이 기록하고 모세오경의 유대주의를 예수 안에서
해석하면서 쓰인 문서가 됩니다.
말씀이 먼저냐 교회가 먼저냐 묻는다면 당연히 말씀이 먼저가 됩니다.
그러나 성경이 먼저냐 교회가 먼저냐 묻는다면 그건 교회가 먼저가 됩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교회가 세워진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워지고 그 교회의 고백을 기록한 책이 성경인 것입니다.
해서 교회의 전통을 무시한 체 성경을 해석하려는 시도 역시 어리석은 것이 됩니다.
3) 교회의 전통과 권위는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들과 다른 교리적 문제를 다룬 공의회는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보는 경전의 정경화의 문제를 다룬
공의회는 인정하는 식으로 말이죠.
물론 모든 공의회가 정당성을 가지진 않습니다. 그건 어떤 외부적 환경에 있지 않고 공의회가 보편적인지
아닌지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나 보편적 공의회는 사도성을 기반으로 둔 것으로 봅니다.
말씀해석의 권위가 있는 교회는 그 공의회에 그 해석의 권위를 위임한 것입니다.
4) 어떤 계시라도 교회의 말씀 해석의 전통과 그 전통으로 나타난 정경을 뛰어넘지 못합니다.
또한 어떤 성경 해석방법론 역시 교회를 뛰어넘는 해석방법은 없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자들을 교회에서는 '거짓 선지자'라고 부릅니다.
5) 그렇다고 교회가 저지른 오류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오류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교회는 완성된 교회가 아니기에 여러 오류가 있으며, 오류 가능성을 가진 조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류는 시대적-제한적 오류임으로 교회의 보편적 전통과 사도성을 바탕으로
극복해야지 어떤 교회의 보편성을 초월한 어떤 개인으로, 혹은 어떤 또 다른 계시로
풀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종교개혁은 루터나 칼빈과 같은 한 개인의 사상과 말씀해석의 권위로부터 일어난 사건이 아닌
초대교회의 사도성과 보편적 공의회의 전통과 해석의 권위로 돌아가려는 사건이 됩니다.
6) 하나님의 모든 활동은 계시적 활동이 됩니다. 우리가 무한-영원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계시에 근거합니다. 그럼으로 우리의 모든 신앙은 하나님의 계시에 반응이 될 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계시 안에서의 활동입니다.
그럼으로 성령께서 내주하는 모든 개인에게는 하나님의 내적계시가 주어집니다.
우린 이런 내적계시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며 우리의 삶의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응답과
해답을 얻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듯히 교회의 말씀해석의 권위와 전통에서 벗어난 개인의 계시적 활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이것을 '직통계시'라 부르며 부인합니다.
어떤 개인도 그에게 말씀해석의 권위와 사도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도성은 어떤 은사가 아닌 교회가 고백하며 인정하는 고백이 됩니다.
그럼으로 사도성과 은사주의를 결합한 운동인 신사도운동은 거짓일 뿐이죠.
여기서 바르게 이해해야 할 것은 보수교단에서 지적하는 것과 같이, 신사도운동이 은사주의 성령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왜곡된 '사도성'에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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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짜내서 겨우 완결을 지었지만 많이 부족한 글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글을 쓰면서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할지를 보게 된 유익을 얻었네요...
암튼 이넘의 부목사 생활을 그만둬야지...부목사 생활을 하면서 왜 한국교회가
망하게 되는지 살짝 엿보게 되네요...;;;
개인경건과 말씀공부할 시간이 없네요...;;
그러다가 담임목사가 되니...;;
삼위일체는 인터넷만 뒤져도 자료가 많을 것 같은데...
어짜피 삼위일체를 인간이 이해한다는 건 무리인 것 같고요.ㅋ
그에 관한 몇 가지 개념을 시간이 될 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