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요 설교자로 알려져 있는 드와이트 무디(1837~1899)가 초창기 캠브리지 대학에서 설교를 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가 말씀을 전하자 학생들은 발을 구르면서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발음도 엉터리인데다가 문법도 엉망이었기 때문에 콧대 높은 명문 캠브리지 대학생들이 무식한 무디를 얕잡아 본 것입니다. 

그러나 무디는 끈기있게 끝까지 말씀을 다 전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한 학생이 무디의 설교 내용 중 문법이 틀렸던 부분들을 일일이 적어서 주었습니다. 

이를 받아 든 무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문법이 틀린 줄 알고 있다네. 그러나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문법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지. 학생은 그 잘 알고 있는 문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학생은 무디 목사님의 말에 충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학생회 회장이 무디를 찾아와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캠브리지 대학에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각성 운동이 일어났으며 선교의 거대한 장이 열렸습니다. 

일곱명의 우수한 학생이 중국 선교에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는데 그 중에는 중국 선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허드슨 테일러가 있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2: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대학생들에게 무시를 당할 정도로 부족했던 무디는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설교자가 되었을까요?

무디의 가장 큰 약점은 올바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영어는 종종 문법이 틀리기도 하고 설교 원고는 철자와 문법이 틀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자신의 부족을 핑계로 못한다고 변명하거나 거절하지 않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노스필드에서 출생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무디가 4세 되던 해에 아내와 7남매, 그리고 빚을 남겨 놓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연히 무디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농사일을 하며 자랐습니다.

17세 때는 어머니의 청교도적인 교육에 힘입어 자신의 힘으로 꿈을 펼치기 위해 메사추세츠의 클린톤에서 신문 배달을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수로 인해 해고당했습니다.

그 후 무디는 하나님의 인도로 보스턴에 있는 삼촌의 구두 가게에서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여전히 방황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1855년 4월21일, 무디가 보스턴 교회에 나간 지 1년쯤 되었을 때 무디의 영혼을 걱정하던 주일학교 교사 에드워드 킴볼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은 킴볼을 통해 그의 심령을 두드리셨습니다. 계속된 그의 영적 질문 앞에서 그의 심령이 움직였습니다.

그 후 그는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한 뒤 마침내 교회를 세우고 대중 전도집회에 자신의 생애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무슨 뜻인지도 모를 정도로 문법이 엉망진창이어서 교인들은 그에게 교회 앞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정식교인이 되기 위해 치르는 간단한 성경 시험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자원해서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그를 신뢰하지 못했던 교회는 기존의 학급을 맡기지 않고 자력으로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대의 인물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복음전도자가 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복음전도와 봉사활동에 헌신하게 했습니다.

무디는 40여년동안 미국과 영국에서만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했습니다.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복음을 증거했으며 매일 최소한 한 명의 사람에게라고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결코 잠자리에 들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인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하나님은 무디를 능력 있게 사용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전적으로 헌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부족함 까지도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남긴 [저를 사용해 주옵소서]란 시 입니다.

주 예수님, 주께서 뜻하시고 바라시는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 저를 사용해 주옵소서.

제 마음은 가난하여 빈 그릇과 같으니,

당신의 은헤로 채워 주옵소서.

제 영혼은 죄로 더럽혀졌고 번민에 싸여 있느니,

당신의 사랑으로 소생시키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제 마음을 가지사, 당신의 거처로 사용하옵소서.

제 입을 사용하시어

당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전파하게 하옵소서.

제 사랑과 모든 힘을 사용하시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세워 주옵소서.

제 믿음의 확신이 흐러지지 않게 하시며,

어느 때나 '예수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시며,

나는 예수님을 필요로 한다'고

진실하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오늘날에도 놀라운 역사는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우리들이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런 놀라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나 스스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도구로 삼으셔서 마음껏 쓰시도록 내어드려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헌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내게 있는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좌절하거나 실망하고 있으신가요?

혹시 내게 없는 것 때문에 나는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계시나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약점들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나의 약점을 알까봐 숨기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강점만을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나의 약점까지도 사랑하시고 그대로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재단하기 때문이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유 역시 우리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부르시고 귀히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은혜의 도구로 삼아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부족하고 이기적이고 죄많은 나를 통해 일하고 싶어하십니다.

[누가복음 18: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우리 모두 현실에 안주하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고 믿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경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