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일단 시작됐으면 거래를 닫는것도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거래할 생각이 없다고 해서 거래 중단도 보류도 어떠한 답장 하나 없이 쪽지 읽씹 후 잠수를 타는게 과연 매너일까요?

내 시간이 소중한만큼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기본적인 생각만 해도 

저는 맹세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장터게시판 보면 "사기" 다음으로 거래당사자를 화나게 하는게 바로 이

계좌먹튀 / 견적먹튀 / 후 읽씹 잠수죠. 

거래진행중에 상대방의 시간을 얼마나 뺏고 자리를 못비우게 하거나 다른 거래를 못하게 하는 등의 피해가

얼마나 비매너행위인지 이기적인건 아닐지 한 번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터 거래 많이 하시는 분들은 거래 취소자분들은 하나도 안미워도 

이러한 견적수집가 / 계좌수집가 / 읽씹 잠수 / 만큼은 정말 밉다는말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제가 장터이야기에 "대리구매 견적만 수집하고 최저가 보낸사람 외에는 어떠한 답장도 안하는"

계좌나 견적먹튀에 관한 분들때문에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글을 썼는데

수 많은 공감댓글과 분노에 찬 다른 대리구매자분들의 스트레스가 쏟아져 나왔었죠.

오죽하면 뽐뿌에서 대리구매 오래하신 고렙분들을 포함한 제 대리구매 글에는 하나같이

◈ 견적 받으시고 <답장> 꼭 주실분만 요청주세요 (진행/보류/추가문의/취소) 

답장조차 안해서 자리못비우게 만드는 견적수집가는 제쪽에서 사절합니다 ^^ ◈

이와같은 문구를 집어넣었을까요. 수 백 수 천 분을 해드리다보면 가장 힘든게 바로 견적/계좌 수집 후 읽씹이니까요.

" 중단할께요 " / "생각해볼께요" / " 다른분과 거래 할께요 "

너무나 쉽고 당연한 저 몇 글자만 답장 주셔도 거래 상대방은 많은 것들을 아끼고 기분상할일이 전혀 없습니다.

한 20분 기다려도 답 없으면 그냥 거래 안하나보다 하고 안기다리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일단 진행중인 거래에서 상대방에게 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입장바꿔서 저에게 쪽지 보낸분이 화장실 다녀오셨는데 진행 요청했더니 제가 쪽지를 안읽고 자러갔다면

그분은 답이 늦은것과는 별개로 불쾌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10분이든 20분이든 그 시간을 상대가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는 5글자짜리 쪽지 한개가 훨씬 정상적인 기본매너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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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방금 있었던 일을 하나 적어드립니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지만 그분께서 오히려 더 화를 내시며 게시판에 글을 올리겠다 으름장을 놓으시길래

얼마든지 올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제가 직접 작성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예의이자 뽐뿌의 규칙(저격금지) 대로 아이디는 OOOOO 처리 하겠습니다.

1) 방금 OOOOO 님께서 저에게 11번가 견적을 요청하셨습니다.

( 전 양식문의 주지 않고 링크만 �� 던지고 얼마냐고 묻는 쪽지에는

답장/진행이 불가하다고 저는 제 글에 강력하게 써놓죠. 

그 이유는 양식문의 아니면 상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렇게까지 써놨는데 양식 전혀 없이 대뜸 얼마까지 해줄거냐고 묻는 분들은

제 글 본문의 주의사항은 더더욱 읽지 않았을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분들이 무책임한 주문으로 품절/변심 취소도 많이 발생하기때문에 

대리구매 해주시는 분들은 백번 공감하실겁니다. ) 

2) 그래도 저는 답장을 드렸고 양식으로 문의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역시나 답장으로 온 것도 각 상품 가격은 누락한채(저에게 가격정보는 필수양식이라고 적어두었습니다)

소액상품 6개의 링크만 쭈루룩 던지고 최대로 할인되는게 얼마냐고 물으시더군요

3) 총액에 대한 쪽지를 두 차례 주고 받았고 제가 링크를 모두 눌러본 뒤 아주 자세히 견적을 드렸습니다.

4) 각 상품이 너무 소액들이라서 개별 쿠폰이 적용되지 않는데다가 총 합계액도 기준금액 이하여서

총액에서 기본 할인율인 10% 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며 쪽지 2개에걸쳐 자세한 견적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성의없는 견적 요청에 비하면 과분할정도로 자세히 적어드렸다고 생각합니다.

5) 불길했던 느낌 그대로. 50분이 지나도록 답장이 없더군요.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만나게 되는 딱 그런 분이셨죠.

그래서 견적을 수집한 후 50분동안 답장 없으시던 분께 제가 짤막한 몇글자짜리 쪽지를 보내봤습니다. 

" 18% 할인입니다 "

6) 그랬더니 50분간 제 쪽지 2개를 다 읽씹이시던분이 1분도 안돼서 답장이 오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역시나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에 

제가 본문에 항상 적는 ( 견적 받으시고 진행/보류/중단에 대한 답장을 꼭 주실분만 문의 주세요 ) 항목을

붙여넣기까지 해드리면서 / 

10% 견적받고 50분간 답장 없던분이 18% 견적에는 즉각 답장보내신 것에 대해 적고

거래중에 쪽지 중단하는것보다 " 생각해볼게요 " 라는 5글자가 
상대방의 시간을 얼마나 아껴줄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제 나름의 일침도 드렸습니다. 사과까지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앗차, 답장 하나 보낼껄" 이런 생각은 해주시길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장은

분노뿐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높은견적에 낚인자" 라고 인정하면서 

저에게 "본인 시간을 아끼기 전에 상도덕이나 지키라"고 합니다. 

전 쪽지에 대리구매 해드리는 분들이 견적만 수집하고 답장 안보내는 분들때문에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자세히 적어드렸으나 결국 제가 받은것은 견적낚시꾼 취급과

" 이 글 게시판에 올려도 상관없으시죠?" 

라는 당당함이었습니다. 이 당당함에 너무 황당하여 제가 글 올려봅니다.

( 쪽지 내용을 그대로 긁어 올리고 싶지만 쪽지의 전문공개는 규칙위반이라고 해서 일부발췌만 했습니다.

쪽지 전체를 읽으시면 상대방의 당당함에 대해 훨씬 강하게 느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물론 " 자리를 비우고자 하는데 아직도 답이 없으셔서 쪽지 드려봅니다. 진행 하실건가요? "

라는 쪽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자리를 비우기 전에 미리 작성해둔 위 쪽지를 복사하기로 보내구요...받으신분들이 꽤 되실겁니다.

당연히 위 쪽지가 더 착한쪽지겠죠. 그런데 말이죠..

10% 할인율에 대한 쪽지 두개를 50분째 읽씹하고 계신 분께 위와 같은 착한 쪽지를 보내야만 하는게 당연한걸까요..?

정말 저 요청자분의 행동과 당당함이 더 상식적이고 당연한걸까요...?

아니면 링크를 쫘르륵 뿌리고 얼마까지 해줄꺼냐고 물었다면.

링크들을 전부 확인하고 견적을 자세히 보내준 사람에게 답장 한 줄 보내는게 더 상식적인걸까요..?

( 대리구매를 진행한적이 없으신 분껜.. 다른 거래의 계좌먹튀를 상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