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신앙, 그리고 가나안 성도 2.12
- 나그네0028
- 등록일 2016-08-09 11:00
- 조회수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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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등록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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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좋은글 감사합니다. 보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혹시 교회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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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0028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직 목회자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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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좋은글에 질문이 있습니다. 신앙의 객관성에 대한 부분을 언급해 주셨는데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현 교회의 구조상 성도들은 목회사의 입만 쳐다보며 (수직적 관계) 목회자의 인도에 따라 말씀을 듣고 따라가는 형국인데 목회자 한명의 실수로 인하여 성도들이 객관성이라는 범주에서 심각하게 벗어나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신사도 운동이나 은사주의 등등..) 이러한 상황에서 신앙의 객관성을 확보하는게 현 교회의 구조에서 가능한 부분인지와 그 객관성의 입증(성경의 해석상의 차이) 에 대한 다수의 원칙으로 정한다라고 하면 수많은 종파로 나뉠수 밖에 없는것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는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것인지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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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0028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1. 모든 객관성에는 기준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점을 바탕으로 하여 객관적 비교가능이 가능케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있어 그 객관성에 관한 기준은 정경이 됩니다. 해서 정경을 헬라어로 잣대를 뜻하는 \'카논\'이라 부릅니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 객관성을 위한 작업으로 이런 카논과 더불어 전통, 그리고 사도권(성)이란 의미와 내용을 아셔야 합니다. 아래 제가 전에 쓴 글의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ligion&page=1&divpage=1&search_type=sub_memo&keyword=%B1%C7%C0%A7&no=4613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ligion&page=1&divpage=1&search_type=sub_memo&keyword=%B1%C7%C0%A7&no=4614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ligion&page=1&divpage=1&search_type=sub_memo&keyword=%B1%C7%C0%A7&no=4616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ligion&page=1&divpage=1&search_type=sub_memo&keyword=%B1%C7%C0%A7&no=4617 2. 대한민국의 객관성은 헌법을 근거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기업과 조직이든 그 조직의 개관성은 정관을 근거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교회의 객관성을 위해 노회와 교단이라는 교회조직이 발생되고 교단신학, 교리, 헌법 등이 나타납니다. 교단의 헌법과 교리 등으로 한 교회의 객관성의 척도와 근거를 삽는 것이죠. 또한 오늘날 건강한 교회는 이런 교단 헌법과 교리를 바탕으로 그 교회가 지향하고 존재근거를 위해 \'정관\'을 만들어 정관에 맞는 교회운영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관에 따른 교회운영은 목회자와 같은 특정 개인으로 인해 교회가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3. 객관성은 항상 개별성과 함께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객관성 자체가 편협주의, 관료주의로 흘려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가 좋아하는 표현으로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로 말합니다. 신앙 속에서 하나의 답을 원하는 우리의 특성은 계몽주의와 근대주의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이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런 하나의 답을 추구하는 특징이 강화된 것이 원리주의와 근본주의가 되는 것이고요 절대성과 보편성은 신앙의 대상 이며 추구해야 할 가치인 것이지 꼭 그것이 사실로 주어져 있거나 증명될 수 있진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권위 속에서 구성원들의 합의로 나타난 객관성의 지표와 가이드를 바탕으로 하여 성경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하나됨,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보편교회\'라 보고요. 초대교회가 그러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다수의 종파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수의 종파가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이 성숙함이 되는 것이고요. 어떻게 질문에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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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저에게는 일반적으로 교회로 인식되는 성공회교회와, 주기적으로 가지는 별도의 모임이 있는데
나그네님 글 읽으니 제가 속해있는 교회가 이렇게 두군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상처받을 위험을 감수하며, 나를 내어주고 남을 받아주는 것이 공동체일텐데 이러한 공동체를 배제한 신앙생활은 말씀하신 것처럼 보편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지내는 것이 즐겁기도 하거든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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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0028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네요...ㅎㅎ
성공회는 잘 몰라도 많은 주류교단과 교회에서는 별도의 신앙공동체를 갖는 것을 지양시키죠...;; 관리(?)와 목회자의 권위가 바로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요. 물론 명목상의 반대논리는 \'이단\'에 빠질 수 있다는 거지만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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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내용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