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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화만 나면
그렇게 심한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도 헤어지자는 말을 무기로 삼았던 사람
나 자체만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이 있기에 좋아했다고 말한 사람
프러포즈에 1500을 박았어도 본인이 원해서 곁다리로 껴놓은 100짜리 샤넬짭 걸고 넘어지며
'프러포즈에 짭사줘놓고' 라며 수시로 야지주는 사람
한번이긴 하지만 뺨떄리고 술잔 던지며 폭행으로 인해 경찰까지 부르게 만들었던 사람
'씨발 내가 이번에도 남자 잘못 골랐네, 씨발 이래서 내가 모쏠 아다 병신들만 만났던건데'
라는 말을 싸우다가 면전에다 뱉는 사람
본인은 화를 빡빡내도 내가 언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지려 하면 어 지금 나한테 화내는거야? 헤어져 라며 무기삼던 사람
사실 술을 안먹은 상태에서도
3500짜리 결혼식장 예약했어도 빌라드xx 같은 곳이 아닌 거지같은 곳에서 결혼해주는거다 말하는 사람
결혼하면 분기에 국내여행 한번 1년에 해외여행 2번은 꼭 보내줘야한다며 강제로 약속을 받아내려던 사람
강제로 끊은 담배, 스트레스로 언젠가 몰래 피다가 걸렸을 때 맨입으로 사과하냐며
밤새 집앞에서 무릎꿇려놓고는 반클리프 목걸이라도 내놓으라며 받고서야 용서해준 사람
본인은 매달 친구들을 다 만나서 해외여행까지 다녀도 내가 친구들 반년만에 한번 만날라 치면
친구에 미친놈으로 몰아서 어떻게든지 못만나게 하는 사람
내 인스타 계정을 들고가서는 여자팔로우 싹다 끊고 본인은 남자 한명도 끊지 않던 사람
본인은 강남가서 술먹어도 되지만 나는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더라도 번화가 가면 안된다고 욕하며 뱉는 궤변에
참다가 참다가 '뭔 개소리야' 한마디 했다가 막말한다며, 상처받았다며 혼자 피해자가 되어 결국엔 내가 빌어야 했던 사람
본인이 친구들과 번화가에서 술먹을 때조차 나보고는 집에서 대기하다가 데리러 오라하며
남친이 데리러오는 대접받는 여자로 만들어줘야 했던 사람
본인은 이미 불안형 애착인 사람이라고 밝혔었으니까 너랑 나랑 똑같이 할 생각일랑 하지말라며
우리 많은 부분에선 져줄테니 어느 부분에서라도 공평하면 안되냐는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갔던 사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병 걸릴 것 같아서
너도 나도 지금은 정말 문제있다고 제발 같이 병원가서 진단받고 치료받자고 해도 말로만 알았다고 하고 절대 안가는 사람
결혼에 내가 4억을 해가고 본인은 달랑 4천 해오는데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집을 잡았다고 대출좀 받아서 서울 살면 안되냐고,
그마저도 공동명의 하면 안되냐고 했던 사람
본인은 자기 아이 잘 키우는 엄마가 되는게 꿈이라 외벌이를 하라고 하며,
사업을 물려받으려다 일이 틀어져 물려받는 것은 어렵고 월급쟁이 해야할 것 같다고 하니
외벌이로 쥐꼬리 벌어봐야 애들은 어떻게 키울거냐며 갈구던 사람
헤어지고 나서는 혼자 술먹고 전화와서 뜬금없이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없는말 꾸며내서는 내인생 망쳐버리겠다고 했던 사람
(술 깨고는 그건 미안하다고 합디다)
이런 여자를 왜 만났냐 싶으실거 같습니다.
외적으로 몸매든 얼굴이든 정말 많이 이뻤습니다. 여태 만났던 어떤 사람들보다도요.
그로 인해 어떤 여자를 만나도 외모를 마음에 안들어하시며 지원 안해줄거라던 부모님이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도 꽤나 키 크고 바프도 찍을만큼 자기관리하며 외모도 어디가서 못생겼다 소리는 안듣고 살았지만
솔직하게 외적으로는 이 친구한테 비빌 수가 없었습니다.
또 둘이 있을 때 저에게만 저렇게 굴었지 제 주변인들이나 친척들 만났을 때는 애살있게 잘 챙기며 잘 대하기도 했었구요.
둘이서 안싸우거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는 행복한 일들도 많았죠.. 그친구 부모님도 절 많이 좋아해주셨구요.
스트레스 받는 순간ㄷ들에도 아 그냥 나 혼자 죽었다 생각하고 살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겠지 하고 평생 참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못버티겠다고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파혼했다 주변에 알리니 이혼보다는 파혼이라며 오히려 빨리 끝낸게 다행이라며 왜 혼자 끙끙앓았냐며
몇달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소개팅도 정말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누굴 만나든 저 사람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해지고 더 죽을것만 같네요.
이렇게 혼자 맥주라도 한잔 하는 날에는 괜시리 전화해서 제가 다시 붙잡고 싶어지기도 하구요...
따끔하게 정신차릴 수 있게 말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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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한 것이 백번 옳은 결정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너무 힘이 듭니다. (장문)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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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