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은 인기글로 갔으나 펑 한 상태입니다.
'아직은..?' 이라는 단어 때문에 여지가 있는지
질문했었는데
결론은 제목에서도 적었지만 새드앤딩이고
답답한 마음을 여기에 쏟아내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까 하여 끄적여봅니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으나 알려지기 조심스러워
조용히 만나는 중' 이랍니다.
기왕 마음을 전했었고 애매한 답변도 확실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지는 2년가량 되었고
저도 모르게 그간 가랑비에 옷젖듯 호감이 쌓여온 상태이고 정식적으로 인사를 나누게된지는 두달.
(그녀도 저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건 맞습니다.)
결국엔 그녀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그녀의 과한 친절이
나름대로 저에게 호감이 있을 것이다? 라는 확신으로 다가와서 제 스스로가 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어 버렸네요...
이전 글 자체도 '여지가 없다'가 추천수로는 압도적이었으나 나름대로 '여지가 있다' 와 그걸 뛰어넘어 '가능성 아주높다' 라는 의견 또한 적지않게 나왔을 만큼
그녀의 대답이 그녀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왜곡되어 합리화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녀의 대답이 애매하긴 했다는 것이지요)
또한 제 스스로가 저에게 비참함을 안겨준 그 확신 또한 그녀의 카톡 대답 만큼이나 선을 지키지 못한 행동들이었습니다.(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 일일이 적기 힘들지만 여사친에게도 의견을 물었을때 행동을 좀 흘리긴 했다는군요..)
이십 초반,
5년간의 짝사랑을 한 마디 마음을 전해보지 못하고 끝내게 된 뒤 여자에게 신경끄고 제 자신에게만 몰두(일, 자기개발, 운동 등) 하고 있는 저에게 조금의 썸씽도 없이 눈을 뛰어넘어 마음속까지 파고들어온 간만의 여성이었는데 이마저도 끝이 나버렸네요....
(이 글을 읽고계신 회원님들도 제가 참 한심하고 답답하시지요...?)
그녀를 알게된지 2년뒤가 아니라 그 즉시 제 자신을 알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때는 그럴상황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원망도 못하겠습니다.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제 자신을 탓하고 싶지도 않구요...
이제 서른살인데 또 다시 제 마음까지 파고들어올 여성을 만날 수 있을까요?
지금 그녀를 향한 마음 만큼이 아닌
나이에 따른 조급함으로 사랑의 마음도 아니면서
어쩔 수 없이 선을 봐서 결혼을 해야되는 상황이 올까봐
참 두렵습니다.
또 다시 제 마음을 움직일 여성이 나타날까요?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짝을 찾고계신 여러분들,
꼭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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