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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쌍킴입니다.
출조 신고한대로 9월1일 신진도 격비 고도리 다운샷을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쓸말이 많은데 최대한 엑기스만 넣어서 써보겠습니다.
사진을 좋아라 하지 않아서 개인적인 사진 빼고는 거의 없네요
9월1일 선사에 3시반까지 도착하라는 문자를 받고 달려봅니다
서산 IC를 거쳐 국도로 대략 40분 제가 있는 김포고촌에서 대략 2시간 10분정도 소요가 되네요
신진도는 안흥항을 거쳐 다리건너 안흥외항을 일컬어 부릅니다
보통은 안흥항의 우럭과 대구 출조로 조사님들이 넘쳐나는 곳이지요
상대적으로 다운샷이 덜 유행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몇년전부터 고도리 다운샷이 유행하면서 9월초~10월초까지
예약이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격렬비연도...흔히 격비라 부르는 서해 끝섬으로 가는길이 가장 짧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날 탄배는 어해루호입니다. 18인승배에 츤데레 선장님이 운행하는 배인데 저도 처음 겪는 선사라 첨엔 조금은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 10점만점에 9.5점 드립니다~ ㅋㅋ
일단 고도리 낚시라 천원짜리 고도리 채비를 사고, 항 입구에 있는 작은 양식장에서 고도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고도리 낚시는 주변을 배회하는 고도리떼가 밑밥 투척으로 집어가 되면 순식간에 10개의 바늘을 집어 삼키는 생각보다
매우 익사이팅하고 쉽고 더러운(?) 낚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략 한시간 잡으면 저런 통으로 10개는 잡습니다... 대신 고도리 비늘과 비릿내때문에 오래하면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잡은 고도리는 살려놔야 하기때메 선수에 마련된 어항에 단체로 보관하게 되구요 별도의 냉각기가 설치되어 있어
하루종일 고도리가 싱싱하게 살아있고 잡은 광어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신진도쪽 선사들은 대부분 이와같은 어창을 구비하고 있고 선착장 앞에 횟집이 많아 별도로 시메를 해주지 않고
본인고기 통에 담아 나가게 됩니다.
대략 익사이팅하고 더러운 고도리 낚시를 한시간 좀 넘게 하고 어창을 빵빵하게 채운채로 포인트로 나갑니다.
대략 40~50분 첫 포인트는 흑도네요
고도리 다운샷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가짓불 채비가 생미끼에 특효다 싶어 미리 준비한 외수질 변형 채비에 고도리를 끼우고
채비를 담그니 바로 입질이 옵니다... 하지만 챔질 실패 ... 타이밍 잡기가 정말 어려운 낚시네요
20분 가량 담그다 안나오니 선장이 바로 멀리 쏜다 합니다 대략 한시간~
드디어 격비를 가는구나 두근두근~ 좁은 선실에서 일단 잠을 청해봅니다...
한시간 후 포인트를 도착하고 이제 부터 본격적인 낚시를 하는데 가짓줄은 운용하기가 어려울정도로 유속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이내 가짓줄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다운샷채비에 고등어를 끼우기 시작합니다...
한시간~두시간~세시간 배에서 두마리의 광어가 나옵니다...
하아... 꽝어의 기운이 다시금...
입질은 계속 느껴지고 올리는 고도리에 광어의 날카로운 이빨자국은 나있는데 도통 챔질을 못합니다.
이게 잘근 잘근 씹어야 하는데 씹다 말고 기다리다못해 챔질하면 긁혀만 있고 이게 계속되니 짜증이 납니다
손에서는 고도리 비릿내가 베어가고 로드와 릴에는 작은 고도리 비늘이 빼곡합니다.
이미 시간은 11시가 넘어가는 시간... 안되겠다 싶어 채비를 바꿉니다.
새로 구비한 슬로우J 683과 깊은 수심대비 은콩301HG에 일반 다운샷으로 공략해봅니다.
보통은 고도리랑 웜이 내려가면 당연히 고도리에만 입질한다고 하는데 도통 챔질을 못하니 도아님 모로 바꿔봅니다.
채비 담그고 봉돌이 바닥을 느낄때쯤 로드 살짝 들어주고 여느때와 같이 살짝 콩콩~ 액션으로 바닥을 공략해봅니다.
고도리하다 웜낚시 하니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느껴지네요...
그때 냅따 꽝~하는 광어 입질~ 단번에 옵니다~ 힛트~!
이게 왠일 웜으로 바꾸고 바로 입질오네 슬로우J 개시가 기가맥히는구나~ 수심 4~50미터권에서 올라오는 6짜 격비광어
대단한 손맛을 안겨줍니다 뻐근한 느낌과 당차게 튀는 광어 몸짓~ 이맛이 다운샷 낚시죠
기분좋게 첫수 올리고 선장이 뜰채질 해주면서 그더러군요 웜이네??
케이블타이 묶고 어창에 넣고 실실 웃으며 채비 다시 묶습니다 웜이 반토막이 날 정도로 강한 입질로 즐거움을 주는군요
다시 웜으로 넣습니다 히트한 웜과 같은 다미끼 엔쵸비 레드를 끼웠죠
아따 또 바닥 찍고 한번 흔드니까 아까와 비슷한 입질이 또 옵니다~ 힛트~!!
이때부터 선장이 달려오고 눈빛이 달라집니다...
이후 한시간동안 6짜 3마리를 연짱 올리고 4짜 작은놈까지 올렸습니다.
선장이 방송으로 오늘은 웜도 잘무니까 웜있으신 분들은 웜써보세요~~
배에서 10명 정도가 이제 웜채비입니다.
저와 함께한 일행도 웜으로 바꿔 광어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6짜이상 7마리 올렸고 4짜 이상 2마리 4짜 우럭 한마리가 오늘의 개인 조과 입니다.
모두 웜채비로만 올렸고 히트웜은 다미끼 엔쵸비 레드였네욧
격비의 멋진 풍광과 함께 뻐근한 광어 손맛을 원없이 본 출조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 얼굴가린 한장의 사진만 첨부합니다 저 사이즈가 기본 사이즈예요
깊은 수심에서 힘도 장사구요~
3시가 넘어서 낚시를 마감했습니다
먼거리인데도 츤데레 선장님은 성심성의껏 배질을 해주셨고
점심엔 회도 떠주시더군요 즐거운 낚시하고 풀 스피드로 신진도항으로 귀항했을떄 5시30분이 되었습니다.
일행과 함께 광어를 아박이에 챙겨 나와 안흥항에서 회 손질 했구요 케이블 타이를 잘 못묶어 대략 4~5마리는 덜 챙겨왔는데
15키로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안흥항은 회손질 2천원 신진도는 4천원입니다.
진공포장에 얼음까지 다 해주는 비용 치곤은 아주 저렴합니다~ 친절함은 서비스구요
신진도 도전하시는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처음 경험한 격비 고도리 낚시는 비록 고도리로는 못낚았지만 충분한 손맛 봤구요
격비 광어들은 소문대로 사이즈도 좋고 힘도 좋은 멋진 녀석들이었습니다.
아직은 찬바람이 불지 않아 광어 맛이 덜 들어서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부터 본격 시즌이니 광어 손맛 보실분들은
쭈갑으로 북적이는 오천, 영목 이런곳들 피해서 신진도쪽도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길었네요~~
이만 마칩니다~~ 낚포 여러분 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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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쓰
저도 지난달 격비갔었는데 광어는 못잡고 우러기만 뽑았네요 챔질을 못한건지 뭔지 초보라 알길이없어요ㅋㅋ
글도 잘쓰시고 낚시도 잘하시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