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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계속되는 한파 속에 밖에 돌아다니기도 어렵고 안에 있어도 보일러를 틀지 않으면 춥습니다. 이러한 날씨 탓인지 세탁기도 얼어버려서 돌아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근처의 코인 세탁소를 방문했습니다. 일반 세탁소 옆에 있는 코인 세탁소인데 원래 주인이 달랐지만, 어느 시점에 세탁소 사장님이 인수를 하셨더라구요. 웃긴 게 인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은 편에 코인 세탁소가 생겼습니다. 세탁기를 돌리면서 생각해보니 이게 얼마나 장사가 되길래 맞은편까지 오픈을 하는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했던 내용을 검색도 해보면서 얻은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유드립니다.
실제로 창업을 한 상태는 아니고 관심이 있어서 조사한 내용의 수준이니 감안해서 읽어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코인 세탁소?
외국 영화에서 코인세탁소를 쓰는 모습을 오래 전부터 봤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도입이 된 것일까요?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코인 세탁기는 존재했지만 우리나라 정서나 문화상 흥행하는 사업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비중이 증가하고 거주 형태가 과거와 다르게 많이 바뀌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코인 세탁소가 증가하는 배경을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1인 가구의 증가: 전국 평균 1990년 약8.9% → 2016년 27.9%
■ 1인 가구의 증가로 일반 크기의 세탁기 구매 하락(혼자 사는 데 큰 세탁기는 필요 없죠)
■ 퇴근 후 세탁 시간의 부족으로 세탁/건조가 바로 가능한 코인 세탁소의 이용 증가
코인 세탁소의 종류
집 주변에 코인 세탁소엔 직원(?)이 없기에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코인 세탁소도 종류가 있더군요.
쉽게 볼 수 있는 완전 무인 방식이 있고 종업원이 상주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완전 무인 방식은 수금과 함께 관리만 해도 되는 장점이 있고,
종업원 상주 방식은 대행 서비스나 일반 세탁소 역할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종류
세탁소 프랜차이즈를 생각했을 때 크린토피아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엄청 많더군요
| 크린토피아, 크린위드, 크린스피드, 크린에이드, 코인워시24, 월드크리닝, 뽀송뽀송 2.0 셀프빨래방, 워시Q, 화이트365, The laundry, 크린업24, 위니아24크린샵 ... |
다 적지는 못했지만 위의 프랜차이즈 말고도 중소 프랜차이즈까지 합하면 더 많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세탁기나 건조기를 구입해서 창업할 수 있겠지만, 계산상 편의를 위해 프랜차이즈를 통해 창업하는 것으로 생각해봤습니다.
그럼 어떤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것인가?
프랜차이즈 이름도 비슷하고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럼 뭐가 다르냐? 가장 큰 차이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모델입니다. 아래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보증금이나 가맹비 등은 비슷합니다. 단, 세탁기 및 건조기 비용에서 차이가 납니다.
■ 기계의 안정성의 이유로 일부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외국 제품을 사용함
■ 세탁기/건조기는 10년 정도 사용하므로 A/S와 제품 품질에 대해 확인 필요
■ 수입 세탁기를 자체적으로 수입하여 공급하는 업체일 경우 A/S에 용이함
■ 타 업종에 비해 로열티나 기타 비용은 없거나 적지만 세탁기 및 건조기 등 시설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고 비중이 높음
결국 가장 중요한 게 세탁기와 건조기입니다. 가격이 적지 않은 만큼 유지 보수에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동안 사용한다 생각하면 불량이나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A/S 비용이 상당하기에 창업을 하시는 분이 기계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지식을 쌓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즉, 창업 시점을 기준으로 비용을 따져 생각하시기 보단 앞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기계를 관리할 것을 염두에 두고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 현황
서울 성북구 중심으로 코인세탁소를 검색하면 1,217건이 나옵니다. 꽤 많은 숫자입니다. 이미 1인가구가 밀집된 원룸촌 지역이라면 다른 브랜드의 코인 세탁소가 3개 이상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입지를 찾기 어렵고 찾더라도 금새 경쟁이 붙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코인 세탁소 말고도 기존 세탁 업소도 경쟁 업체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사업 같습니다.
장소
코인 세탁소의 주요 타겟은 1인 가구,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사는 소규모 가구입니다.
세탁물을 들고 집과 매장을 이동해야되기 때문에 번화가 보단 주택가와 가까운 위치가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비에 임대료의 비중이 크므로 최대한 임대료를 줄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창업비용
창업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프랜차이즈의 홈페이지를 돌아다녀보니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세탁기의 대수, 모델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이를 바탕으로 15평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니 평균 1억원이 나왔습니다.
<코인위드의 창업 비용_출처:코인위드 홈페이지>
<크린토피아의 창업 비용_출처:크린토피아 홈페이지>
수익 구조 분석
코인 세탁소의 수익은 단순합니다.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를 시킬 때 발생합니다.
물론 코스나 세탁기 크기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요금이 정해져 있습니다.
■ 세탁기, 건조기의용량/코스에 따라 차등 요금
■ 바운스, 섬유 유연제, 봉투 판매로 보조 수입
■ 종업원 상주 매장의 경우 세탁 후 보관, 세탁 대행, 일반 세탁물 접수 등 부가 수익 가능
■ 업체 별 이용 요금
<세탁 코스별 요금표_출처: 위니아 클린샵 홈페이지>
비용 및 수익 예상
코인 세탁소의 장점이라면 인건비가 들지 않아 운영비가 적다는 점입니다. 물론 매일 가서 관리하는 부분을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겠지만 그 점은 제외하고 계산해봤습니다. 추가적으로 대출금에 따른 이자 비용, 위치에 따른 권리금 등이 추가될 수 있겠습니다.
아래 비용 계산은 위의 크린워시 기준으로 1억 투자로 15평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계산해보면 월 187만 5천원, 하루 6만 2천5백 원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이 됩니다.
그럼 순이익을 계산해보겠습니다. 타이트하게 고객 1인이 기본 세탁과 건조만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고객 1명 당 기대 수익 8,000원(세탁 4,000원/건조 4,000원)
| 하루 손익분기점 62,500/8,000 = 약 7.8명, 반올림해서 8명입니다.
하루 14명의 손님, 일 매출 112,000원 = 월 순이익 150, 원금 회수까지 51개월
하루 16명의 손님, 일 매출 128,000원 = 월 순이익 200, 원금 회수까지 40개월
하루 18명의 손님, 일 매출 144,000원 = 월 순이익 250, 원금 회수까지 3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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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코인 세탁소 창업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 창업의 진입 장벽이 낮다.
큰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이 점은 위험요소가 될 수 있지만 장점인 것도 맞습니다.
-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24시간 상주할 필요가 없고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사업 외에도 투잡까지 해볼 수 있겠습니다.
- 관리의 수월함
세탁기, 건조기 점검과 동전을 바꿔주는 기계 점검, 청소만 하면 되기에 크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단점
- 낮은 진입장벽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엄청난 경쟁 상황입니다. 저희 동네 기준으로 PC방보다 많고 편의점 숫자와 맞먹고 있습니다.
쉽게 창업할 수 있지만 쉽게 실패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고정 고객이 적다.
이불 빨래, 여름에 습기 때문에, '겨울에 날씨가 추워 하수도가 동파되었다' 처럼 특정한 이유로 방문하게 되는데
매일 같이 방문하는 고객은 없을 것으로 보아 일정하게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업을 통해 고정 고객을 유치하던지 매장 내에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겉핥기 식으로 코인 세탁소 창업에 대해 알아봤는데 기회가 되면 다음 시리즈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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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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