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신을 위해 가성비 좋은 다이아 반지를 구입하기 위한 저의 방법 및 후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예물투어에 관한 사견
저는 3주 동안 총 8곳을(종로 2곳, 청담 6곳) 방문하였습니다.
종로가 싸다는 인식 때문에 종로만 투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예물은 신부가 원하는 디자인과 품질의 쥬얼리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꼭 청담도 투어리스트에 포함시키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야 하죠~ 제 경우에는 단순 가격만 비교해도 청담이 조금 더 저렴했습니다.
고객응대 및 상담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종로는 청담에 비해 별로였습니다. 대체로 종로에는 견적비교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응대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고, 상담도 가격 위주로 짧게 끝납니다. 제가 방문했던 종로A업체에서는 상담하시는 분이 너무 건들건들해서 약간 기분이 상할 뻔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예물은 과정부터 여친을 대접해주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은 실제로 종로, 청담 방문하셔서 직접 비교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쥬얼리라는 게 처음에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잠깐 시간내셔서 데이트도 할 겸 백화점에 있는 티파니, 까르띠에 등 명품 샵도 구경해보고 다양한 입점업체에도 가셔서 구경하시면 쥬얼리를 선택하시는 안목을 기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요즘에는 청담샵들이 종로에서 물건 가져다 쓴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일부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제가 직접보고 비교해 본 바로는 유사한 디자인이더라도 종로보다 청담이 더 좋았습니다. 
간혹 서비스로 진주, 패션세트 등 제품들을 많이 끼워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서비스 에 현혹되셔서 판단이 흐려지실 수도 있는데요. 구입목적을 명확하게 하시는 것이 현명하게 예물을 하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물투어가 처음이시라면 종로에서 대략적인 가격선을 알아보고 청담으로 이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청담은 비쌀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투어리스트에 절대 배제하시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한복은 종로, 예물은 청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2.다이아 선택 - 4C란 무엇인가?
예전에는 결혼할 때 예물을 종류별로 몇 세트씩 했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커플링만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이아 세트나 다이아 반지만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추세적으로 다이아 세트 보다는 다이아 반지 하나에 예산을 집중한다고 합니다.
제 경우도 처음에는 다이아 세트를 고려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다이아반지 1개만 구입했습니다.
반지만 하게 되니까 제품과 가격비교가 단순해져서 좋았습니다. 목걸이, 귀걸이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기념일에 챙겨줄 수 있는 기쁨을 남겨달라라고 신부님을 설득하시면 이해해 주실거예요^^

이제 4C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4C는 Carat, Color, Clarity, Cut입니다.
보통 3부, 5부 많이 하시고요 7부 또는 1캐럿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캐럿은 무게의 단위(Carat Weight)이며, 3부 = 0.3캐럿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예산과 신부의 손에 어울리는 정도를 고려하셔서 다이아의 크기를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색깔을 선택하시는데요. Color 등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컬러를 중요시 해서 G 컬러 이상에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D, E, F grade는 Colorless라고 해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고 합니다만 눈썰미 있으신 소수의 분들은 하얀 종이 위에 두 다이아를 올려 놓으시면 E와 F를 구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D와 E의 차이를 육안으로 분간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D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소폭 상승하지만 진한 노랑, 빨강, 파랑, 초록 다이아들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엄청나게 비싸다고 합니다.

Clarity는 아래와 같습니다. Clarity는 한 등급 상승할 때마다 Color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SI1과 SI2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하며, 외국에서는 Color 보다 Clarity를 중요시 하여 VS2이상에 대한 수요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검색한 사이트에서는 미국기준 50프로 이상이라고 하는데 기준이 판매량인지, 금액인지...;;)

CUT은 EXCELLENT, VERY GOOD, GOOD, FAIR, POOR으로 나누는데요. 좋을수록 빛을 잘 반사하여 더 반짝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다이아 선택 – 4C 외
위에 설명드린 4C에 추가하여 감정서에 보시면 Polishing과 Symmetry가 있는데요.
Polishing의 경우, 저는 얼마나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했는가의 정도를 나타낸다고 이해했고요 Symmetry는 얼마나 대칭성이 정확한지를 나타내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Fluorescence 는 형광을 뜻하며 None을 선호하는데, UV에 비췄을 때 파란색을 띄는 것은 값이 조금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반 태양 빛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고요~ 클럽에서 파랗게 빛나는 반지를 끼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4C 다음으로 가격과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감정기관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GIA가 있고요. 국내에서는 우신, 다음이 현대라고 합니다. 저는 GIA가 가장 공신력이 있고 CUT이 훌륭하다고 해서 GIA 다이아만 봤습니다.

다이아 모양은 주로 95% 이상은 ROUND컷을 많이 구입하시는데요. 요즘에는 FANCY다이아라고 불리는 PRINCESS, CUSHION, PEAR, EMERALD 와 같은 컷들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품에서도 FANCY 컷에 대한 제품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참고로 FANCY 컷들은 ROUND컷보다 20%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ROUND CUT을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 PRINCESS CUT 다이아로 결정했습니다. 취급하는 샵들이 많지는 않았고요, 주력 품목이 아니어서 인지 대부분 샵에서는 환급성이 떨어진다느니, 반짝임이 떨어진다느니, 크기가 작아보인다느니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같은 가격에 더 높은 등급의 다이아를 구입할 수 있으니 반짝임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4. 다이아 선택 – 실전
보통 샵에 방문하신 분들은 GIA 다이아 3부 F/SI2/3EX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고 원하시는 반지디자인을 고르신 후에 가격 흥정에 들어갑니다. 만약 단순히 견적과 반지디자인만 보시러 가셨다면 이렇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정말 이 샵에서 다이아 반지를 구입하시겠다고 하신다면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A. 먼저 다이아를 육안으로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내포물이 보인다면 좋은 다이아몬드가 아닙니다.
  B. 작도 상으로 내포물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두 개의 SI2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내포물이 테이블면에 위치해 있는 것보다는 위에처럼 커팅면에 내포물이 있는 것이 더 반짝일 확률이 높습니다.

 
<좋은 예..>

 
<나쁜 예..>

  C. 위의 두 가지 사항을 만족한다면 직접 확대경을 통해서 내포물의 위치를 확인하시고 육안으로 다시 한번 내포물이 보이는 지를 반복해서 보시면 됩니다. 안 보이신다면 좋은 다이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black의 내포물인 경우에, white에 비해 반짝임이 덜 하다고 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D. 최종적으로 같은 등급 또는 한 등급 높은 다이아와 육안으로 광택을 비교하셔도 손색이 없다면 그 다이아를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마무리
추가적으로 팁을 드리자면, 다이아몬드는 크기가 커질 수로 내포물도 더 잘 보이므로Clarity도 윗등급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성비로만 따지면 5부 이하는 SI2 or SI1, 7부 부터는 SI1 or VS2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lor 등급을 높여도 가격이 크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5부 이하는 F, 7부 부터는 E컬러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업체에서 ROUND컷만 보여주시는데 FANCY 컷도 20프로 정도 저렴하니, 한번 살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캐럿 이상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반지 디자인 자체보다 좋은 다이아를 구입하시는 쪽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1캐럿 미만으로 하시는 분들은 반지디자인의 영향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안목도 기르시고 청담 쪽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아에 관한한 제가 구입한 업체의 XXX님이 정말 잘 설명해 주셨고 가격도 잘 해주셨습니다. 최종 결정한 업체가 궁금하시면 댓글 남겨주신 분에 한하여 공유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예신을 위해 큰 맘먹고 구입한 무려 1캐럿 프린세스컷 다이아 반지입니다… 실제 다이아 반지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3주 정도 예물 투어를 다니다보니, 샵마다 설명해 주시는 부분에 차이가 있어서 직접 구글에서 외국 사이트를 찾아서 다이아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이 글은 참고만 해주시고요~ 혹시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친절히 알려주시고 도움되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두 다투지 마시고 기분좋게 예물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