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지탕 한냄비와 막 지은 완두콩밥. 그렇게 한끼

눈을뜨자마자 얼마 지나지않아 간단히 다시마와 멸치국물을 약 15분간 우리고

우거지는 얼마안끓이면 억샌감이 있어서 약 30분간 숨도 죽이며 푹 끓입니다

집안에 향긋한 냄새가 퍼지는군요.. 어릴때 시골서 맡던 그런냄새인데..

흰밥에 완두콩은 보기에도좋고 맛도있을겁니다

약 2시간 불려야하나, 시간관계상 적당히 먹는걸로..

청양초까지 칼질해놓는걸 보면 이날은 뭐가 정성이 많이 들어가나봅니다

원래 대충 가위질 하는데 말입니다

두부도 나쁘지않을걸로 생각하면서 준비해놓습니다

안동에 계시는 올해 92세 외할메의 된장인데

제가 배우지않으면 앞으로 몇년이나 이걸 더 먹을까 생각이 듭니다

외할머니는 안동 용상에서 저를 6살때까지 키워주셨고

교육공무원(선생)이신 부모님은 형 누나 두명에 저까진 벅차셨는지 그 덕분에 제가 안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되었었져

된장한술을 보면서 무슨 선생에 안동에 별 추억 얘기를 합니다.

아무튼 현실적으로 눈앞의 국에 간을 해야하니 집중해야합니다

액젓 크게 한술

이 조선간장도 외할메가 담그신건데

제가 따라해서 이맛을 흉내낼수 있을지 ?

직장 다니면서 간장 된장등 담그는게 말이나 되나 싶습니다만

전통은 보존해야 제맛인데... 음.

사먹는거라면 몇만원도 쓰겠습니다만 이게뭐라고 그리 아끼게 됩니다

부가적으로 청양초 다진마늘 청양고추가루 두부 우렁살등을 첨가하여 푹 끓일겁니다

약 10분가량만 추가로

그동안에 잠자리를 청결하게 청소해두고 가지런히 해둡니다

간만에 햄도 달걀입혀 좀 굽고

맛난 완두콩밥

잘 구워졌습니다

약 1시간반 소요 (우거지 삶는 시간덕에)

잔뜩 뿌려서 준비

뜨거운 맨밥을 김이 그냥 지나칠수가 없죠

맛좋고 맨밥과 아주 잘 맞죠

적당히 그렇게 먹다가

파워풀하게 꽉 떠서

맑은 얼큰한 국물의 우거지 우렁탕입니다

두부 우렁 완두콩밥

제가 모두 좋아하는것들

간도 딱 맞는것이 된장맛도 나고 간장맛도 나고 제입맛엔 좋았습니다

소화도 잘되고 속편한 그런게 우거지죠..

그걸 뚝배기에 떠서 간단히 이렇게 한끼를 해결할수도 있습니다

한 4천원쯤 받고 팔면 지나가는 아재들이 참 좋아하겠군요

맑은 우거지탕 한끼

이날은 지난 추석에 아내가 보내온 LA갈비를 조리하여 간단히 한끼를

적당히 기름진것이 달아서 좀 그렇지만

그래도 뭐든 감사히 먹어야 합니다

밥 안굶고 잘먹고 사니 이만하면 남부러울것 없는 풍족함입니다

살을 잘 발라서 밥위에 올려 간단히 해결합니다

ㅎㅎ 긴글 보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요며칠 춥다가 오늘은 날이풀렸는데 그래도 방심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주중반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별것아닌 제글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jack2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