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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장애인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내놨다.
청각 장애인이 음악을 경험할 수 있고,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눈 추적으로 아이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움직이는 차 속에서 아이폰을 쓸 때 멀미를 줄여주는 방법도 고안해냈다.
 애플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17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아이폰16에 탑재될 가능성에 기대를 모은다.
먼저 사용자가 오직 눈만 사용해 애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본 탑재 옵션을 소개했다.
신체 마비 등으로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를 사용한 기능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종료시킬 수 있다.
애플 측은 "별도의 하드웨어나 액세서리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 과정에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기기 자체에 안전하고 보관되고 애플에 공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각 장애 또는 난청이 있는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음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도 내놨다.
애플은 '음악 햅틱'을 사용하면 음악 소리에 따라 탭, 텍스처 및 섬세한 진동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뮤직에 있는 수백만곡의 음악에서 작동하며, 개발자용 API로도 지원된다고 했다.
루게릭병, 뇌졸중 등 언어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를 위한 기능도 내놨다.
짧고 간략한 명령어로도 시리(Siri)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 중인 차량에서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의 멀미를 줄여주는 신박한 방법도 내놨다.
일명 '차량 모션 큐' 기능이다.
멀미는 사람이 보거나 느끼는 사물의 감각 충돌 때문에 발생한다는 데 착안했다.
차량 모션 큐를 사용하면, 화면 가장자리의 움직이는 점들이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해 감상 중인 콘텐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감각 충돌을 줄여준다.
차량 모션 큐는 내장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가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을 인식해 적절하게 반응한다.
팀쿡 애플 CEO는 "우리는 혁신을 통한 변화의 힘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쉬지 않고 기술의 경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기능들은 모든 사용자에게 가능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우리의 오랜 노력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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