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용팡이 반갈죽으로 케이블 재조립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5일정도 사용하니 다시 반갈죽 증상이 나오더군요. 

케이블도 새로 교체해 봤는데 증상이 나옵니다. 케이블 불량은 아닌걸로...

우선 어떤 때 반갈죽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체크를 진행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테스트를 계속 진행해 보니...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 즉 메인보드가 위치한 부분의 발열이 매우 심해질 때 반갈죽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거치 환경상 화면이 거꾸로인데 정방향 전면카메라기준 좌측 상단입니다.

반갈죽 증상은 메인보드 발열이 매우 심한 제품에 나타나는 증상인 듯 합니다.

그래서 다시 배를 따기로 했습니다. 메인보드 방열이 잘 안되면 잘되게 해주면 되겠다 싶어서요.ㅎㅎ

B7000으로 마감해놔서 분해하는데 좀 애를 먹었네요.

우선 처음에는 메인보드 부분에 써멀과 방열판을 설치했습니다.

액정과 하판 사이에는 공간이 좀 있어서 각각 0.5t의 써멀패드와 구리판을 재단해 넣어줬습니다.

근데 진짜 재부팅하고 1분도 안되서 반갈죽 증상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열어서 확인해보니 구리판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구리판까지 열이 전도되기는 하는데 빠져나갈 방열구가 없으니 오히려 역효과가 난 듯 합니다.

그래서 구리판만 제거하고 써멀패드만 붙인 상태에서 다시 테스트를 했습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꽤 오래 정상 화면을 출력하더군요. 

고스펙 에뮬레이터, 게임 등 여러가지 테스트해도 3일정도 정상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아 테스트는 모두 일 평균 8시간 이상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무식한 방법을 적용해 봤습니다. 

메인보드뿐 아니라 배터리도 열전도체로 활용하는...

써멀패드로 도배를 했습니다. 배터리도 열전도체로 활용하고 있지만 배터리쪽 온도는 무리가 안갈 정도입니다.

오히려 액정과 하판 사이 공간을 매워서 액정이 오히려 방열 비중이 훨씬 높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도배 후 10일 넘게 테스트한 결과는 매우 준수하게 화면을 출력해 주네요.

간헐적으로 반갈죽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한 3~5초 정도 가끔 잠깐씩 나옵니다. 이정도면 실사용 가능하겠다 싶어서 2차 조립했습니다.

이번에는 B7000이 아닌 양면테이프로... 다음에 문제 생기면 열기 쉽게...ㅎㅎㅎ

조립 마감하고도 몇일 지났는데 매우 잘나옵니다. 써멀패드 바르고 10일 정도, 2차조립하고 5일 정도니 보름 정도 테스트를 진행했네요.

결과는 스위치 에뮬 장시간 돌렸을 때 짬깐씩 2번 정도 반갈죽 잠깐 나온 정도 입니다.

다른 p11 프로 2022를 써보지는 못했지만 제 경우, 정리하자면 반갈죽은 액정패널의 불량이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공정상에서 불량과 양품 미묘한 경계에 있는 메인보드가 쓰인 제품의 불량 현상인 듯 하네요.

이정도면 충분히 실사용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2차 작업 후기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