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요즘 너무 못하는듯 해서

우연히 못할 때만 골라봐서(?) 단지 그렇게 느껴지는건가?

싶어서 기록실에서 올해 성적을 찾아보니...

처참하네요.

이름 알려주지 않고 기록만 보여주면

아마 다들 "대수비, 대주자 전문 백업 선수인가???" 할 정도로

스탯이 처참합니다.

1군에 있을 성적이 아니에요.

일단 심각한게, 장타율이 .283 입니다. 망했다는 작년보다도 더 폭락했어요.

이 장타율이 얼마나 낮은거냐, 하면 무려 찬호보다도 낮습니다... ㅋㅋ

근데 찬호는 타수가 75이니 106 타수인 형우와 비교는 형평성이 안맞지 않냐???

고 하실수 있는데, 그래서 타수가 비슷한 선수를 한명 더 비교하면

103 타수의 신인 김도영이 장타율이 .252 입니다.  김도영 보다 나은 정도에요.

장타율이 하도 낮아서 더 낮은 선수를 찾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ㄷㄷㄷ

장타율 떨어지니 타점도 폭락... 30게임 지난 시점에서 11점 입니다. (현재 리그 타점1위 34점)

올해 100타점 못넘기는건 거의 확실하다 보이고...  홈런을 아직 1개도 못쳤습니다.

거기다 덤으로 득점권 타율까지 참담한 수준입니다.

무려 .216 이에요. 득점권 타율이 ㅋㅎ

참고로 김도영은 .280 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눈은 아직 살아 있어서 눈야구는 됩니다.

볼삼비가 3/2 정도에요.

최형우는 본래 박병호처럼 홈런 많고 삼진도 많은 홈런 타자가 아니고

정확성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였죠. 볼삼비는 커리어 내내 준수했습니다.

하지만 팀에서 원하는게 볼넷 골라 나가라는거 아니잖아요?  쳐서 나가는 거지...

근데 칠 생각을 안하는지 볼삼비가 전성기 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세부 지표가 이런데 타율은 뭐 보나마나죠...   .226 ㅋㅎ

저세상 타율,  이게 1군 주전, 그것도 중심 타자의 타율인가 ㄷㄷㄷ

핵심을 요약하자면, 지금의 최형우는 선구안은 좋아서 삼진은 잘 안당합니다. 볼넷은 잘골라네요.

근데 안타도 못칩니다. ㅋㅎ 어쩌다 쳐봤자 10개 중에 8개는 똑딱이에요.

게다가 득점권 타율은 더 낮습니다.  득점권에 10번 나오면 2번 칩니다. ㅋㅎ

선구안 좋으니 그럼 출루율은 준수하냐??? 하면 타율이 워낙 낮으니 출루율도 폭망했습니다.

.385 이에요. 4할 초중반을 커리어내내 꾸준히 찍었는데 올해는 4할 밑입니다.

최형우가 볼넷 많이 골라 나간다고 팀에 좋을게 없어요.  최형우가 1루에 나갔다...

그럼 이후에 안타 몇개 나와야 홈에 들어올 수 있을까요?  발빠른 주자는 2루타

나와도 홈에 들어오죠. 최형우는 그게 안됩니다. 최소 추가 안타 2개가 나와야죠.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운데,  박병호도 지난 2년 죽쒔다고 에이징커브 어쩌고 했는데 올해 보세요.

홈런은 멀찍히 앞서서 홀로 독주하고 있고 (12개, 2위는 7개) 타점도 1위 따라잡았고 장타율 6할 넘습니다.

10타수당 홈런 1개씩 치고 있어요.

지금 당장 최형우 뺀다고 그자리 대신할 타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몸값을 고려하면 일단 써야겠죠.

언제까지 기다릴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중반까지도 이러면 3년 계약에서 작년 망했고 올해 반이면

FA 계약의 절반을 날리는 겁니다.  FA라는게 과거 성적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치인데

최형우가 이렇게 될지 누가 예상했을까요.

이제 돈 벌만큼 벌었고 당장 은퇴해도 아쉬울게 없을테니 최형우가 설렁설렁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방출도 당해보았고 2군 생활도 오래했고 눈물 젖은 밥도 남들 못지않게 먹었고

전성기를 늦게 맞이한 대기만성형 타자고,  어디 부러져서 걷지 못하는게 아닌한 경기에는 나간다는

마인드의 선수이니 설렁설렁 하지는 않겠죠.

작년이야 예상치 못한 눈에 문제도 생겼고 코로나로 리그 중지되고 어수선한 분위기라 뭐 그랬다 쳐도

올해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그나마 나성범이라도 영입했기에 망정이지 나성범 마저 없었다면 어땠을지...

팀에서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봉 아깝다고 안되는 선수 계속 쓸 수도 없잖아요.

이름 값으로 야구한다고 성적이 공짜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시즌 중반까지도 변화가 없으면 슬슬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FA 직전의 그 미친 타격으로 회춘하는 것인데,  지금의 부진이 단순히 일시적인

컨디션의 문제인지,  아니면 바로 그것인지... 함부로 언급해서는 안되는 그것 ㄷㄷ

시간이 지나면 가려지겠지요.

가성비 좋은 국밥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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