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명경기고 기억에 남을만한 대 역전극이었지만 사실 오클라호마입장에서는 너무 허무한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역전패를 홈에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못풀어 나간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이 이번시즌 두번째 맞대결이었는데 골스에서의 1차전때 커리가 우리팀이 훨씬 강하다며 승리를 장담했고 듀란트가 커리의 이야기를 듣고 불편해 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1,2차전 모두 듀란트는 이를 악물고 뛰는 모습이었고 실제 뛰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1차전에서 커리는 26점을 올리긴 했지만 3점을 9개던져서 1개밖에 넣지 못하면서 큰 활약을 하진 못했죠. 커리치고는....
오늘 2차전을 맞아서는 듀란트는 1차전 패배를 홈에서 갚아주겠다는 듯 맹활약했고 커리는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며 자신이 뱉은 말을 책임지려는듯 발목부상에도 돌아와서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클레이톰슨의 슛감도 그렇고 바레장등 쉬운 레이업도 못넣으면서 계속 리드를 뺴앗기면서 오클라호마가 쉽게 경기를 가져갈듯했습니다. 사실 제 생각은 오클라호마 정도의 서부 강팀이고 우승에 도전을 하려는 팀이라면 이 경기를 잘 운영해서 잡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커리의 미친 활약과는 별개로요.
오늘 골스의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책수가 오클라호마가 2배가 넘습니다. 11개 vs 23개
커리가 활약하기 전에 본인들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죠. 듀란트도 오늘 좋은 경기력에 비해 클러치 상황에서 냉정하지 못했습니다. 5분짜리 영상에 성우도 지적하는데 4쿼터 막판 트랩에 갖혔을때 okc는 타임아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타임을 불렀으면 되는 일이었죠. 그러지 못하고 중앙선으로 급하게 패스연결하다가 끊겼고 0.6초를 남기고 이궈달라에게 파울까지 범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하죠. 그리고 연장에서 좋은 분위기에서 커리의 돌파때 뒤에서 파울을 하면서 퇴장당해버리면서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해버렸죠.
오클라호마가 전체적으로 4쿼터에 슛셀렉션이 좋질 못했습니다. 공격으로 맞불을 놔서 리드를 잡은건 좋았는데 경기를 마무리 할때는 게임템포도 좀 수정해서 지공으로 변경할 필요도 있었는데 뭔가 계속 업템포 농구로 맞불을 놓다가 골스가 자랑하는 스몰라인업에 추격을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역시 커리커리한 날이었죠. 경기가 끝나고도 몇시간동안을 네이버 실검에 커리와 nba관련된 단어들이 올라있더군요. 농구에서 실검에 오르면 보통 사설토토를 하는 사람들이 경기전 부상이나 출전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 많은데 오늘은 경기가 끝나고 실검에 오른걸 보면 중계를 본사람들이 커리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본게 아닌가 싶네요. 네이버중계도 5만명이 넘더라구요. 뽐뿌 자게도 오늘 경기로 상당히 많은 글이 올라왔구요. 한명의 스타가 농구에 대한 관심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커리가 이 경기에서 새로 세운 3점 기록들
한경기 최다 3점 기록 12개로 타이
본인 커리어 한경기 최다 기록도 물론 11개 =>12개
연속 3점 성공한 경기수도 128 => 129경기로
시즌 최다 3점 기록이 작년에 286개 였는데 288개로 본인이 깸, 경기수는 58경기만에 작년 시즌 기록을 돌파, 아직 24경기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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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
한입의열매
커리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