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과 느린 진도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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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인증센터 다음 인증센터인 

세종보 인증센터를 향해 열심히 갑니다. 

저는 사실 반팔 져지가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전부 작아서 입을 수가 없습니다. 

슬픕니다....;;;; 

올해 저놈의 작년 데상트 져지만 계속 입은 듯 합니다.

실제로 작년 국종 후기도, 올해 부산 랜도너스 후기도 

전부 저거 입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1kg 라도 더 감량 해봐야지.

(그런데 나는 글을 쓰는 지금, 피자를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친이 입고 있는 저 져지는 커플룩으로 입으려고 저도 샀었습니다. 

그런데 '살빼고 입어야지 ㅋ 데헷 ㅋ' 하고 욕심을 부려서

투엑스라지를 사도 시원찮을 상황에 미디움을 사는 만행을 저질러서 

택배를 받고 나서 져지를 볼레로 처럼 살짝 걸쳐보기만 했고 

이후론 서랍 구석탱이에 쳐박혀 있습니다........

엉엉엉... 엉엉엉.......

아직까지는 정말 심심할 정도로 아무도 없고 길도 평탄했습니다. 

속도만 좀 더 잘나온다면 더 쭉쭉 갈텐데 

아쉽게도 속도가 잘 나오진 않았던 ㅠ_ㅠ

금강 자전거길은 풍경도 쩐다던데 

어째 영 풍경이 별로네요.

그렇게 별 거 없이 지루하다가 

좌회전 해서 가야 하는 곳에서 

이런 노면이 ��

이게 �o미... 이 길 �o미... 

왜 종주 코스 마다 이런 구간은 꼭 한군데 이상씩 있는거니...

하.....

펑크에 강하다는 슈발베원이지만...!!

슈발베원을 믿지만...!!!

그래도 펑크 대비는 내 몫이기에 내려서 끌고 가기로 합니다.

엄청 공교롭게도 

전방에 컨티넨탈......;;;

웃어야 하나 -_-;

끌바 하려고 자전거에서 한번 내려오니 

다시 올라 타기가 싫어졌습니다. 

마침 벤치 가득한 쉼터도 나와서 걍 누워서 쉬기로 합니다. 

아몰랑.

쉼터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각자 벤치 하나씩 차지 하고 드러누웠습니다. 

아 다리 넘나 두껍다 -_-

저 벤더키튼 양말은 

남치니가 나의 클릿 입문 기념 선물로 사준건데 

클릿을 안쓰고 있네요. 

남친아 미안. 

언젠간 클릿 다시 쓸게.

팔자 좋아 보이는 남치니 (30세, 직장인)

남치니가 저 페달마피아 새빨간 물통 사온 날

저거 샀다고 엄청 신났었는데 

그걸 제가 너는 뭔 자전거를 소방차 컨셉으로 꾸미려는거냐고 면박 줬는데 

그게 또 맘에 들었는지 자기 자전거는 소방자전거라며 꺄르르르 거리던게 생각납니다....

남치니가 

솔직히 아까 아침부터 속에서 얹혀서 컨디션이 안좋다고 했습니다. 

...얹히지도 않은 나보다 5배는 더 잘타네 -_- 

어쨌든 좀 쉬고 갑니다. 

계속 갑니다. 

대청댐 인증센터 에서 세종보 인증센터 까지 37km

초보라 꼴랑 37km 가는데도 주절거리는게 많습니다 -_-

저는 3년 전에 오천 자전거길 종주 하면서 

세종시 임시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 하느라고 

세종보 인증센터 도장을 찍었던 적이 있지만 

남치니와는 새로이 수첩을 사서 종주를 하는 중이라 

어차피 저도 새로 찍어야 하는 상황.

이번 금강 종주는 유난히 공사, 침수의 이유로 

돌아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특히나 세종보 가는 길에 세종시 거의 다 가서 많이 헤맸습니다.

이 다리도 

임시길로 우회해서 가라는 안내를 보고 

우회하느라 건너게 된 거고.

그렇게 이런 길을 가는데 

아마 원래 많이 이용하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강 건너편이 아녔나 싶네요. 

왠지 이 길로 쭉 가면 오천 자전거길의 합강공원이 나올 것도 같은 느낌.

세종시에 가까워지고 

배도 엄청 고파지고 

그래서 세종시 사는 친구에게 세종 맛집을 좀 추천해달라고 카톡을 했더니 

자기가 지금 일정이 있어서 만나러 가진 못하지만 맛집은 추천해줄 수 있다며 

메콩 어쩌고 하는 베트남 쌀국수집을 추천해줬습니다. 

그 메콩 어쩌고 하는 세종시 맛집을 가보려고 

저 다리를 건너야 하나 싶어서 

자전거를 들쳐 메고 계단을 한 3층 까지 올라갔지만 

지도를 여러번 다시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저기가 아닌거 같아서 

다시 내려옴....;;;;

여러분 이런 다리 올라가려고 하지 마세요...;; 

여기 건너는거 아닌듯;;;

자전거 들바 하고 낑낑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그냥 도로 내려옴요......

분명히 나는 3년 전에 세종보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어보기 까지 했는데 

아무리 근처를 왔다갔다 해봐도 세종보 인증센터가 안나왔고 

지도에 나온 위치도 이상....

세종보 인증센터가 저 풀숲 한가운데에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어서 

실제로 풀숲을 돌아다녀봤는데 -_-;;;;;;;;;;;;;;;;; 

(300m 앞에 인증센터 있다고 하는데 300m 앞이 풀숲.....)

그래.. 아무리 그래도 저런 풀숲에 있을 리가 없잖아.. 

보이지도 않고.... 

정말 한참을 헤매다가 다리(학나래교) 올라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 다리(학나래교)의 차도 아래에 

자전거와 보행자가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3년 전에 도장 찍을 때 정말로 전혀 전혀 전혀!!! 이런 곳 아녔는데!!! 

하. 

도대체 언제 누가 바꿔 놓은거지;

학나래교 건너서도 엉뚱한데로 나갔어서 헤매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로 겨우 찾은 세종보 인증센터. 

인증센터 위치가 옮겨졌으면 기존에 있던 장소에 뭐 A4용지 한장 코팅 해서 붙여 놓기라도 하던지 

아니면 종주길 사이트나 페이지 하나 만들어서 

변경된 공지사항을 그 때 그 때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참고로 제가 3년 전에 도장 찍은 인증센터는 이랬습니다. 

세종보사업소 문 앞에 간이책상이 하나 놓여 있었고 

거기에 스탬프가 있었어요.

지금은 학나래교 밑에 

인증부스 하나 덩그러니 있습니다. 

후. 

그래 뭐 사정에 따라 위치가 변경될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게 뭐 어디 공지되기라도 하면 참 좋을텐데. ㅠ_-

2시 16분에 세종보 도장 찍음. 

이놈의 세종보 인증센터 찾느라 30분 넘게 허비한듯 하네여. -_-

이제 세종시에서 점심을 먹고 가야 할텐데

남치니는 아침부터 얹혀서 속이 더부룩하고 배는 전혀 안고프고 

오히려 현기증이 난다고 했습니다;;;; 

빨리 탄산음료나 얼른 들이키고 싶다고 하는;;;; 

아....... 난 배고픈데.... 난 배고파 디지겠는데..........

그래도 아픈 사람 의견이 먼저지 싶어서 

근처의 씨유 편의점 갔습니다. 

남치니는 원하던 대로 사이다를 사 마시고 훼스탈도 사먹었고 

저는 적당히 삼각김밥 하나랑 소세지 하나 사먹고. 

안타깝게도 둘 다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불타는 치킨돈까스 삼각김밥도 별로고 

동원 에서 나온 새우가 들어간 어육소세지도 별로였습니다. 

세종보에서 어떤 외국인이 나한테 이마트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봤습니다. 

내가 세종 사람 같아 보였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