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도주설 재차 부인
檢, 390억원대 가상화폐 동결
‘테라·루나 사태’의 책임자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본인의 도주설을 재차 부인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해명한 것이다.
권 대표는 27일 트위터에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적었다.
그는 “어디에 있느냐”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물음에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했다.
 | |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
테라·루나 사태를 수사 중인 남부지검은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권 대표를 쫓고 있다.
검찰은 권 대표가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이달 중순쯤 권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요청을 했다.
권 대표는 당초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싱가포르경찰(SPF)이 “권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고 밝히면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390억원가량의 비트코인도 동결했다.
검찰은 권 대표가 등기이사로 있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이 950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을 2개의 거래소를 통해 이체한 사실을 확인해 자산 동결을 요청했고, 390억원이 이체된 거래소 한 곳에서 동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390억원을 보전했다.
검찰은 자금 은닉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이체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부지검은 테라·루나 폭락으로 피해를 봤다며 지난 5월 권 대표가 거주하는 아파트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자택 초인종을 누른 BJ A씨를 벌금 100만원에 최근 약식기소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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