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FTX 사태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
FTX가 무엇이기에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것일까.
FTX는 거래량 기준 한 때 세계 3위였던 가상화폐 거래소다.
이번 FTX 사태는 FTX의 관계사인 가상자산 전문 투자업체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비롯됐다.
FTX 거래소의 CEO는 FTX를 설립하기 전에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가상화폐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조달한 투자금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를 설립했고 이후 자체 거래소 토큰인 FTT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알라메다 리서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146억 달러 상당의 알라메다 자산 가운데 FTX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FTT가 전체 자산 25%에 달하는 36억6000만달러로 이뤄져 있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보유로 인해 업계에서는 FTX가 FTT를 발행하면 대부분 물량을 알라메다 리서치가 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거래 의혹이 생겨난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이 바이낸스가 보유한 FTT 전량을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트위터에 올려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다.
알라메다 리서치에서는 바이낸스가 매도하는 FTT를 개당 22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바이낸스는 거절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이 FTX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출금하며 뱅크런이 발생한 것이다.
FTX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FTX의 상환 능력이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FTT 가격이 크게 하락해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FTX 거래소는 가상자산의 출금을 중단하고, 바이낸스에 인수 요청을 했다.
바이낸스 CEO는 인수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밝혔다.
바이낸스의 인수 의사 철회 이후, FTX 사용자들은 60억달러에 이르는 예치금을 인출 신청했다.
이를 버티지 못한 FTX는 결국 지난 11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번 FTX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에 관한 신뢰가 사라졌다.
앞으로 가상자산 업계의 미래가 당분간 매우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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