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예상 金투자자 수요 몰려
국내서도 장중 g당 11만원 ‘터치’
“넘치는 유동성 풍선효과” 분석도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치솟고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각국 중앙은행이 펼친 확장적 재정정책에 넘쳐났던 유동성이 아직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달러를 돌파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현물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천315.0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4일 21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천정부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중 KRX금시장에서 1g당 11만원에 거래돼 전날 기록한 최고가(10만6000원)를 또다시 뛰어넘었다.
다만 이후 하락해 오후 3시 현재 전일 대비 3.1% 떨어진 10만174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금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나아가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까지 맞물려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자본시장 내 유동성 회수가 미진해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 자산 모두 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를 배경으로 꼽는 의견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코로나19 전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비중이 18%였는데, 이후 연준이 돈을 풀면서 35∼36%까지 늘어났다가 지금은 27% 수준”이라며 “여전히 넘치는 유동성이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도형·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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