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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16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크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고\'

등록일 2014-11-15 02:00
조회수 567

나에게 색깔은 없다.
색채를 잃은 건지
나의 색을 잊은 건지
원래부터 없던건지
알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나에겐 색깔은 없다.

나는 투명하다.
그 누구의 색이 나에게 다가와도
나는 그 색으로 물들 수 있다.
흰색은 아니다.
빨강과 흰색이 만나면 분홍이 된다.

나는 그 누구의 색과 만나도 변하지 않는다.

색채가 없는 내가 여행을 떠나려 한다.
나는 어떤 색으로 물들 것인가.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어느 순간의 나를 본다면
나는 어떤 색이 되어 있을 것이다.

투명한 내가
색을 찾기위해
여행을 떠나려한다.

나는
어떤 색으로
채워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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