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렸던 글의 댓글에서 언급하였지만

제대로 글로 남기면 어떨까 싶어서 써봅니다.

위 두 장은 갤럭시s10으로 찍은 은하수이고요...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보니 제대로 된 시스템 카메라에 비해 디테일,노이즈등이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제법 기대 이상으로는 찍히는 것 같아서(어디까지나 스마트폰치곤 기대 이상이었단 얘깁니다)

촬영법부터 보정까지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필요한 것은 삼각대와 프로모드(raw촬영 및 셔터속도 30초까지 지원되는)가 탑재된 스마트폰입니다.

저는 갤럭시s10을 사용했고,꼭 갤럭시s10이 아니라도 raw저장이 되고 프로모드(=전문가모드)로 셔터속도,감도등을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면 다 될 것 같군요.

우선 스마트폰 카메라 설정에서 raw로 저장기능을 켜주시고

아이고 스샷이 세로로 나왔네요.

제가 은하수 찍을때 사용하는 설정입니다.

방금 밝은 제 방에서 켜놓은거라 하얗게 날아갔지만 설정값만 참조하시라고...

셔터속도:30초

초점:MF로 두고 최대한 멀리(산모양 아이콘)

조리개:F1.5(갤10은 조리개가 F1.5와 F2.4를 지원해서 F1.5를 선택...조리개 조절이 안되는 스마트폰은 그냥 기본조리개 쓰시면 됩니다 어차피 조절안되니까)

화이트밸런스(WB):오토로 두셔도 되고 3000정도로 두셔도 되고...이건 취향껏입니다.저는 너무 푸른것도 너무 따뜻한것도 싫어서 적당히 4500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머를 2~3초정도 설정합니다.

촬영하려고 스마트폰을 터치할때 타이머 없이 찍으면 순간적으로 스마트폰이 흔들려서 타이머를 설정한거예요.

당연히 흔들리지말라고 삼각대를 쓰고요...

다이X표 3천원짜리 삼각대도 쓸만합니다.

셔터속도는 사실 센서 큰 카메라로 찍는다면 렌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0초 내외로 두는게 좋습니다만

(셔터속도가 너무 느리면 별이 흐르는게 사진에 고스란히 찍혀서요)

스마트폰이다보니 별이 흐르더라도 그냥 셔터속도를 30초 만땅으로 주고 노이즈를 조금이라도 감소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셔터속도,노이즈,밝기 이런 상관관계는 이 글에서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공지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이트밸런스는 값이 낮을수록 사진의 색감이 차가워지고 높을수록 따뜻해진다고 보심 됩니다.

보통은 파란 밤하늘과 별들에 어울리게 3천대로 두고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정말 취향차이라서...

ISO(감도)는 주변광해,카메라의 광학적 조건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둬야합니다.

저는 일단 400주고 보정하는 쪽을 택했고요.

제일 좋은건 현장에서 찍어가면서 조정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은 광학적 성능 한계상으로 ISO높게 잡는건 정말정말 비추합니다.

이건 시스템카메라들도 마찬가집니다만 스마트폰 센서의 한계상 ISO 조금이라도 높아서 좋을게 없습니다.

여튼 그렇게 사진을 찍었다면 이제 RAW로 저장된 파일을 보정할겁니다.

raw는 말 그대로 날것이라는 뜻인데 아무런 자체적 보정을 거치지않은 원본을 이야기한다 보시면 됩니다.

실제 raw파일을 본다면 사진이 너무 밋밋해서 '이게 뭐야'싶으실겁니다.

음식으로 치자면 아무 손질도 안된 음식재료거든요...

JPG는 완성된 요리고요.

이제 이 재료를 양념도 하고 굽고 찌고 볶고해서 먹을만한 요리로 만드는게 보정이죠.

저는 라이트룸을 이용합니다.

사람들의 입맛,취향이 모두 다르듯이 보정도 하는 사람의 취향을 강하게 탑니다.

제가 하는 보정법이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고 raw파일이 있는 이상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고 하시면서

본인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만드시면 됩니다.

길고 복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