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편도 2시간 이내거리로만 캠핑을 다니는 주의라서, (그이상되면 운전 피곤~)

서울 서쪽끝부분에 거주중이라, 동쪽으로 동쪽으로 다녀왔습니다.

가장좋아하는 시야에 물+산+하늘 의 세가지가 들어오는 지형은,

한국 서부에서는 찾기 힘들어서요.

이번에도 금요일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친구와 단둘이 여주까지 설렁설렁 다녀왔습니다.

출발할때는 공기상태가 좀 별로였는데 도착하니 미세먼지 하나없이 쾌청하더군요.

노지는 자연그늘이 있는경우가 별로 없지만, 만약있으면 정말 좋은 장소인데,

이번에 간곳은 다리아래여서 자연그늘이 있어 좋았습니다.

원터치 텐트 사용한뒤로는 치고 접는게 너무 편해서 좋더군요.

이전에 사용했었던 아테나터널도 치는게 어려운건 아니었지만, 원터치의 편함에 비할것은 아니구요.

다만 전실이 없는게 좀 불편해서, 비가올경우 피난처가 한정된다는게 좀 단점입니다.

두명이 쓸만한 싸구려 헥사타프를 들고다니긴 하지만 이번처럼 자연그늘이 있는경우엔 피지 않습니다.

물위 산, 산위 하늘이 보이는 완벽한 풍경입니다.

사실 앞에 보이는 물바로 옆 공간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청년한명이 아침 일찍부터 와서 자리를 잡고 친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멀리 강건너 군인들이 도강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훈련을 응원하기 위해 캔맥주를 들고가 쳐다보면서 마셨습니다.

좀이르지만 먹는게 남는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삼겹살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시죠? 고기는 단백질이라 살 안찌는거)

야외에서의 감염증은 위험하기때문에 간간히 구강을 알코올로 소독하면서 안전하게 식음하였습니다.

저녁은 돼지 등갈비 한짝 통째로 입니다.

오븐은, 장볼때 마트에서 챙겨둔 상자에 테이프 부분을 다 떼어내고, 양쪽을 칼집을 내서 철망을 끼워 넣어 만들었습니다.

아랬쪽에 숯과, 훈연칩을 넣어두고 철망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한 등갈비를 통��로 올려서 공기로 구웠습니다.

정확한 온도나 숯의 양같은건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상가가 너무 뜨겁다 싶으면 숯을 좀 빼면서 구웠습니다.

원래 엉망진창 대충대충 그럴싸하게 먹는게 캠핑요리의 묘미 입니다. (정말 제대로된 요리를 먹을거였으면 식당엘 갔겟죠)

30분정도 뒤집어가면서 약 세시간 했는데, 두시간 혹은 두시간 반만했으면 더 맛있을뻔 했습니다.

기름이 너무 많이 빠져서 좀 퍽퍽하더군요.

6시를 넘기자 어둑어둑 해지면서 7시되기 전에 완전히 해가 지던군요.

그래서 휴대용 소형 빔프로젝트로 영화를 한편 시청하고,

보닥불에 소시지와 마시멜로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물에서 물안개가 엄청 피어오르더군요.

밤은 5도까지 떨어지는 좀 추운 날이었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근처 산책을 하고, 물안개가 사라지고 나니, 밤새 꽤 많은 분들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던것 같습니다.

아침은 매운라면으로 항상 정해져 있어, (이번엔 홍라면) 간단히 면식으로 아침을 끝내고,

토요일 도착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주변청소를 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경치 + 고기 + 술 + 모닥불 + 야경 까지 뭐하나 빠진것 없는 캠핑이었습니다.

다들 즐캠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