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포럼 입니다.

회웜님들 안녕하세요 Xiaome입니다

이번에는 어제 (09/24) 다녀온 고흥에 있는 팔영산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불과 몇 분전에 월출산 후기를 쓰고 다시 또 후기를 쓰려니 살짝 어색합니다만,

어차피 쓰려고 마음먹은것 써봐야죠~ㅋ

주저리주저리 길어질테니 산 별로 나눠 쓰기엔 잘 한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ㅋ

대충 예상하신 분도 있겠지만, 저는 현재 국립공원 위주로 산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등산 초보인 제가 다니기에는 그나마 국립공원들이 탐방로가 잘 정비 되어 있기도 하고,

국립공원 스탬프투어를 하며 하나하나 채워가는 재미도 있구요

산들은 가서 등산하고 스탬프를 찍으면 되는데

해상 국립공원들이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물론, 헤상국립공원 내에도 산 들이 있긴 하지만

별로 구미가 당기질 않는다고 할까요? ㅋ

원래는 월출산 산행을 하고 해상 국립공원에 들러서 슬쩍 구경하고 스탬프를 찍으려 했지만

며칠전 보았던 "자연의힘" 님의 팔영산 등산 후기를 보고 '어차피 가는거 좋아하는 등산을 하자" 싶어 1일 2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의힘" 님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산행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팔영산야영장주차장 > 흔들바위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7봉 > 8봉 > 깃대봉 > 탑재 > 팔영산야영장주차장 원점회귀의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월출산 하산을 마치고 내비를 찍고 팔영산으로 향합니다

100km가 넘게 찍히네요? 전날 웹지도로 확인 했을 땐 이정도 까진 아니었던거 같은데...

살짝 당황스럽긴 하지만 어차피 가기로 마음먹은거 서둘러서 가봅니다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도착하여 주차비를 결재하니

국립공원공단 직원분께서 능가사 지나 야영장 앞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차를 세워두고 서둘러서 산행을 진행해봅니다

아직 해가 길긴 하지만, 열두시 반이 넘었으니 괜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야영장을 지나 좌측으로 탐방로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안내도를 숙지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아침에 월출산 올라갔다 왔으니. 슬~쩍 가볍게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팔영산 슬~쩍 가볍지 않더라구요ㅜㅜ  저의 어리석음을 탓해야죠 뭐....

안내도상의 검은색 표시구간.... 오늘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차차 언급하겠습니다

등산로 초입입니다

이 때 까지는 그냥 오솔길 걷는 기분으로 가볍게 올랐습니다

중간 기착지인 흔들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전에 살짝 다리를 삐끗하여 잠시 쉬었다가 사진만 찍고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삐끗만 안했어도 흔들리나, 안흔들리나 밀어봤을텐데...ㅋ

조금더 오르다보니 서서히 조망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맑은 하늘과 맑은 바다, 푸르른 산. 완벽한 조화입니다

안전바를 잡고 진행하는 암릉구간 입니다

이때까진 몰랐습니다.

오늘 하이라이트의 서막인 것을... ㅋㅋㅋ

제1봉 유영봉에 도착했습니다

2봉, 3봉이 보이네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시작인걸요ㅋ

근데 봉우리는 멋지네요

2봉으로 향하는 길목

여기에는 철계단이 있네요

돌아서서 1봉 한 번 봐 주고요~

슬슬 오르다 보니

제2봉 성주봉 입니다

이쪽 저쪽 봉우리들이 참 멋있습니다

뭔가 더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저 멋있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제3봉 생황봉

3봉에서 바라본 전경도 멋집니다

오히려 안 멋있으면 이상한거겠죠? ㅋ

제4봉 사자봉

숫자상으론 이제 절반 왔네요

남은 봉우리들도 부지런히 올라봐아겠습니다

제5봉 오로봉

4봉과 5봉사이에선 찍은 사진이 없네요ㅜ

아마 떨어진 체력에 사진찍은 기운이 없었을거라 봅니다

5봉에서 바라본 6봉

6봉으로 향하는 길을 보니 안전바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 이거 쉽지 않겠구나...' 라는 직감을 하게 됩니다

다른봉우리에 비래 5봉과 6봉 사이는 오르락 내리락 구간이 꽤 긴 편 입니다

내려와서 슬쩍 뒤돌아본 5봉

5봉에서 보았던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6봉 오르는길입니다

사진은 이렇게 찍었지만 안전바가 다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수 있습니다

제가 촬영한 구도지만 다시 보니 아찔해보이네요ㅋ

올라가면서 앞을 보고가는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뒤도 한 번 돌아봐줘야지요~

1봉, 2봉, 3봉, 4봉, 5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제6봉 두류봉

개인적으로 제일 험하다 여겨진 5봉 ~ 6봉 사이도 무사 통과했습니다

이제 7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6봉은 오르기도 쉽지 않더니,내려오는것도 만만치 않네요

오르막이 있음 내리막이 있는 법이긴 하지요

두류봉 사거리

직진하면 7봉, 우측방향은 주차장 하산길, 좌측방향은 휴양림

좌측 휴향림 방향은 휴양림이 현재 코로나 자가격리시설 사용으로 인해 폐쇄되었습니다

저는 직진, 7봉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하산하기엔 아쉽잖아요? ㅋ

"통천문"

이곳에도 통천문이 있네요?

어쩌다보니 하루에 통전문을 두번 지나게 됩니다

정상에 오를수 있다면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통과해야지요~

쩌~어기 팔영산 최고봉인 깃대봉이 보이네요

보기에는 꽤 멀어보이는데 갈 수 있겠지요?

제7봉 칠성봉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광경이 만들어졌을까요?

자연의 위대함해 다시한 번 새삼스레 놀라게 됩니다

자 이제 8봉으로 고고~~!!!

소나무는 어떻게 봐도 참 멋있는 나무입니다

8봉 표지석이 보이네요

조금만 더 힘을 내 봅니다!

이런 광경이 있는데 어떻게 뒤를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갈 수 있을까요

드디어! 제8봉 적취봉에 도착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나름 뿌듯합니다

8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삼거거리가 나옵니다

좌즉방향은 깃대봉, 우측방향은 하산길

여기서 의미없는 고민을 약 3초간 해봅니다 바로 하산할 것인지, 최고봉에 가 볼 것인지

네, 실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ㅋㅋ

혹시 만약 깃대봉까지의 거리가 1.5km이상이 되었다면 정말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것 같긴 합니다

깃대봉으로 향하다 보니 이런 전망이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눈에 쫙 들어 오는데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팔영산 최고봉 "깃대봉"

솔직히 통신시설과 전선들로 전망은 별로였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전선 없이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아 그냥 아쉬운대로 한 컷

하산길에는 이런 숲길이 또 저를 반겨 줍니다

편백나무? 전나무? 나무 종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기분좋은 숲길입니다

그냥 산에 오르기만 할 줄 알지 나무나 식물들을 보고 안내판이 없으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ㅜ

공부를 좀 하고 다니다보면 또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겠지요?

하산후 돌아오는 길에 한 컷

봉우리들이 잘 보이네요~

팔영산 봉우리 종합 모읍집 컷ㅋ

아, 근데 생각해보니 깃대봉이 빠졌네요ㅜ ㅋㅋ

1일2산이라 쉽지 않았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멋진 산을 알게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다시 또 가고 싶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론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