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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맥널티 머신에 리큅 그라인더 중고로 사겠다던 사람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이 기대보다 좋지는 않네요 ㅎㅎ 인터넷에서 중강배전 원두를 사서 로스팅 된지 이틀 지난 시점에서 10회 정도 추출을 해봤는데 채널링이 생기거나 너무 곱게 갈아 50초가 되도록 30미리도 안 뽑히는 문제가 있었고 나온 에스프레소를 바로 마시면 기분 나쁜 텁텁함과 얼음물에 희석하면 신맛이 많이 나는 아메리카노가 만들어졌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어찌됐든 분쇄 정도룰 달리하며 9~10바 사이에 30초 대 추출이 가능한 수준을 찾았다는 것인데 재미있는 점이 처음 내린 직후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시큼한 맛이 좀 나는데 이걸 안 먹고 냉장고에 좀 넣어두고 몇 시간 지난 후에 마시면 그래도 제가 기대하던 컴포즈 커피 수준의 맛으로 변한 다는 것입니다. 이게 에스프레소 추출 후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날아가는 건지 얼음이 녹아 물 양이 늘면서 신맛이 줄어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중국에서 날아올 칠침봉에 디스트리뷰터가 더해지면 더 괜찮아질지는 의문이네요 유튜브 커피 채널을 아주 많이 보면서 연구도 많이 하고 있는데 탬핑이 어색해서 할 때마다 수평이 안 맞는 것은 제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고 커피 맛은 둘째로 일단 바텀리스로 커피를 뽑으며 시간을 재고 무게를 재고 추출 양상을 지켜보는 게 꽤 재미가 있네요 머신 구매를 반대하던 와이프도 생각보단 괜찮은지 제갗내린 커피를 곧잘 마시니 그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ㅎ 다만 아직까지는 핸드드립으로 내려 주던 것이 더 맛있다네요 연구와 연습을 더 해보고 디개싱이 끝나면 예가체프 원두도 내려봐야겠습니다. 재밌네요 큰 돈 들이지 않고 좋은 취미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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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체프는 신맛이 있는 품종입니다
다크로스팅으로 된 원두를 구매해서 해보세요
집근처 로터리샵에서 원하는 맛을 이야기하면 추천해줄겁니다
이런저런거 신경 안쓸거면 그냥 일리나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이 젤 편한거 맞나요??
아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예가체프는 아직 뜯지 않은 상태구요
지금 쓴 원두는 고소한 맛이 난다는 강배전에 가까운 원두인데
채널링 때문에 신맛이 추출된 것으로 보여요
바스켓 아래를 보면 채널링이 좀 보이더라구요
어떤 느낌이냐면 뭔가 떫고 시큼한 잡미가 살짝 나는?
그런데 이걸 금방 안 먹고 냉장고에 좀 뒀다가 마시니까 커피맛이 좋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좋지 않은 신맛이 없어져요 그래서 컴포즈나 메가커피 같은 맛이 납니다.
저도 느끼고 와이프도 같은 반응이라 이게 웃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