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동갑 26살입니다. 사귄지는 일년됐고 이친구는 군대다녀와서 일다니다가 어머니가 슈퍼하셔서 그거 도와드린지 2년정도 됐습니다. 하루에 5시간정도 도와주고 담배값하고 용돈할정도로만 받는답니다. 솔직히 친누나도 슈퍼 도와주고 있어서 본인은 안해도 되거든요. 물려받을것도 아니고.. 그런데 자기 일을 할 생각을 안합니다. 몇년간 일도했고 지금은 쉬면서 즐기고 싶다면서요. 아직 젊고 뭐 할려면 언제든 할수있으니까 별걱정 안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에는 옷을 티셔츠 한 세장으로 돌려입고 밥먹으러 나가면 가성비 장난아니게 따집니다. 이거 집에서 해먹으면 2천원도 안한다. 집에서 해먹는거랑 맛똑같다 등등.. 심지어 친구들하고는 천원짜리 한장까지 더치페이하더라구요. 연애초기엔 잘 몰랐는데 슬슬 보여서 짜증이 납니다. 저는 4년만난 첫사랑하고 연애 딱 한번하고 이친구가 두번째에요. 데이트비용도 자기가 밥사면 다음에 무조건 내가사고(절대로 안까먹음. 이게 맞는거지만 계산을 너무 하고있더라구요.) 자기가 차가있으니 조금 먼데갔으면 기름값 나가니까(꼭 저를 태우고 나서 기름채우더라구요) 내가 밥사고 커피사고 이렇게 아예 계산을 하고있더라구요.. 전남친은 그런거 싫어해서 데이트비용 자기가 막 내려고해서 대신 제가 선물을 많이 해줬거든요. 명품지갑이랑 금목걸이 생일날에 받았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저도 돈모아서 값진선물 해줬고.. 그런데 이번 제 생일에 이친구가.. 10-20만원대 엠씨엠지갑을 선물로주면서 농담으로 하는말이 오빠 적자다~ 하는데 정떨어지더라구요. 살면서 꽃다발도 처음 사봤다고 하는데(연애는 저보다 훨 많이했음) 딱보니까 꽃 돈아까워하는거 같더라구요. 요즘 봄이니까 꽃축제를 놀러가도 보통 우리 뭐사먹을까? 뭐먹고싶어?하면서 같이 길거리음식도 냠냠 하잖아요. 근데 현금을 안가져왔다면서 본인이 안먹을생각이니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그럼 축제 왜온건지. 내가 사달라는 성격도 아닌데.. 한번 궁금해서 3천원짜리 꽃핀보고 예쁘다~ 했더니 저런걸 왜사냐는듯이 보고 그냥 가더라구요.. 지금 일 안해서 돈 부족한거 알겠는데 통장에 모아둔돈으로 얼마전에 150짜리 컴퓨터는 맞추고.. 집데이트 좋아하고 어디 나가서 돈쓰게되는 데이트 피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요. 일주년 기념으로 좋은 지갑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저한테 돈아끼는 남자한테 저도 돈쓰는게 이제 아까워지려합니다,. 저를 정말 좋아하고 많이 아껴주는 사람인데 또 이런 금전적인 모습 보면 의아해지고..참 민감한 문제같아서요. 어떤식으로 말을 꺼내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