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괜찮아지는 속도..2
- 배우의삶
- 등록일 2019-06-16 18:17
- 조회수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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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이 있죠. 첫사랑을 못 잊는 이유는 그때 가장 순수했기 때문이라고.
가장 순수했기 때문에 가장 서툴렀고, 그렇기에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생각 없이
겁 없이 사랑했다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겁이 없었기 때문에, 조심성 없었기 때문에 가장 크게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아이가 뜨거운 주전자에 손을 데고 나면 가까이 가지 않듯,
사람도 그렇게 한번 깊게 상처 받고 나면 마음에 벽을 쌓고,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겁을 내고, 주저하게 된다고.
그냥 적당한 연애겠죠.
서로가 덜 구질구질해지고, 서로가 덜 상처 입는 방법으로 덜 매달리며 그렇게 이별하게 되는 거죠.
그것도 틀렸다고 볼순 없겠지만,
사랑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기호적인 것을 감안하면,
어차피 할 거면 그런 격언도 있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물론 나 역시 매번 이제 끝이야.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면 좋으련만
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있잖아. 다음 사람 있잖아. 하고 적당한 연애와 적당한 이별을 한다는.
그리고 생각해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긴 해?, 끝을 봤어? 이 사람이 정말 그런 사람이야?
다들 그렇죠. 적당한 타협점. 적당히 멈출 지점.
적당히 나도 아프고, 적당히 상대도 아플 지점. 뭐 아무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흔해빠진 구절처럼,
그게 어려운 일이란 건 다들 알기에, 어렵지만 어렵기에 그렇게 사랑하는 게
용기 있고 멋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