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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저랑 친구는 도서관에 갔다가 밤 9시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돈도 아끼며 운동좀해보자면서 한시간되던 거리를 걸어가는 중이였습니다.
집으로 열심히 걸어가던 도중 한 30분정도 지났더군요.
한 아파트 단지였고, 친구가 갑자기 화장실가고싶다고해서 아파트 앞 상가로 향했습니다.
초겨울이라 그런지 쌀쌀하기도하고 원래 그 동네가 좀 음침해서 밤 열시밖에 안되어가는 시간에도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무서워서 그냥 가고싶었지만 그래도 둘이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1층이 아니라 2층에 있더라구요.
친구가 먼저 화장실을 들어갔다나오고 , 화장실 오니 저도 가고싶길래 화장실칸에 들어가서는
조금이라도 무서움을 이기기위해 이런저런이야기를 계속하고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친구가 말이없더라구요.
"야! 너 거기 있지? 왜 말이없어!! 이 나쁜X아!!"
하며 후딱 볼일보고 나왔는데,
친구가 가만히 거울을보고있더라구요.
"야! 뭐해 너 ? 거울을 왜그렇게 쳐다봐? XX을 해요 XX을 "
하며 친구를 어이없다며 쳐다보는데 그 친구가 제 손목을 잡더니 무작정 달려서 그 건물을 나오더라구요.
건물을 나오고도 한참 달리는 친구에게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
달리는 친구표정이 누구보다 진지했거든요.
한참을 달리다 사람들이 많은 길에 나오니 친구가 드디어 안도를하며 한숨을 푹쉬더니 이야기하더라구요.
"야 너 거울봤어?"
"아니? 너 왜그래 아까부터."
"너가 화장실 들어가고 너랑 이야기하다가 거울보면서 머리카락만지는데,
내 머리카락이 아주 조금씩 길어지는거야.
그래서 난 잘못본줄알고 눈비비고 다시봤거든?
근데 머리가 이제 어깨를 지나서 가슴밑까지 길어지는거야.
그래서 손으로 머리카락 만져봤는데, 그대로인거야.
근데 거울로는 자꾸 머리가 길어지는거야.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못하고 너 나오자마자 도망나왔어."
친구는 누구보다 진지해보였고, 공포에 떨고있었습니다.
친구는 거기서 반응을 보이면 뭔가가 쫓아올것만같아서 그냥 무작정 뛰었다고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그 건물 근처도 잘 안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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