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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출생자 분들은 잘 아실지 모르지만,
예전에 '이야기 속으로'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국내판 서프라이즈 지역버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피소드 중 진해 장복산 귀신사건이 있는데
내용을 풀어보자면 관사인지 개인주택인지에서
매일 끊임없이 귀신이 출몰해 결국엔 모두가 떠나버린다는 이야긴데, 나름 그 주위에선 유명했던 이야기 같습니다.
보통 귀신은 흰소복에 붕붕 날아다니거나, 벽을 뚫거나
이러는데 이번 귀신들은 꽤 하드코어 합니다.
아주 까만 양복을 입고 발밑에서 스르르- 나온다던지.
주인이 현관앞에서 담배피우고 있으면 자기 볼때까지
나무 위에서 꺼꾸로 메달려서 째려본다던지.
밤마다 웃는소리 욕하는소리 우는소리로 잠도 못자게하고
눈뜨면 천장모서리에서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상당히 고단수 레벨의 귀신들이 등장합니다.
결국 그곳이 6.25인지 일제시대인지 피해자들이 억울하게
매장당해서 구천에 떠도는걸로 결론나는데,
17, 8년전에는 그 주위에 큰도로가 하나뿐이라서
그곳을 지나갈때마다 폐건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회상해보면 상당히 으스스하고 기분나빴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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