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화요일이지만..)이 평소보다 수십배는 큰듯하네요.

생각보다 한가해서 혹시 청산도 여행이나 낚시에 도움될까하고 후기 남깁니다.

연휴 시작전 통영여행 계획하고 포인트 추천 받았었는데,

통영이 워낙 핫한 곳이다보니 연휴기간 중 인구밀도가 상상 그이상이라길래

여행당일 아침에 버킷리스트 여행지이던 청산도로 턴 했습니다.

다만 일정이 꼬이면서

완도 여객선 터미널 앞 낚시점에서 지렁이도 못사고, 루어도 못사고, 에기도 못사고..ㅜㅜ

결제하려고 보니 지렁이는 현금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지갑에 있던 돈 3천원..

지렁이는 7천원..

평소같았으면 천원 더 받으시라하고 카드결제 할 정도의 유도리는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아침부터 계속 자잘한 실수를 했던지라 물건 다시 두고 atm기 찾으러 나갔다가

결국 못찾고 청산도행 배 탔습니다.

다행히 청산도 내에도 낚시점이 몇 곳 있어서 고등어 채비와 크릴 한 통 사서

그나마 손맛은 좀 보고 왔어요.

저처럼 낚시초보 가족들이 할만한 포인트는 아래 도락리 방파제 a 포인트와,

당리 방파제 b 포인트입니다.

전 야간에 a 포인트에서 했구요.

a포인트가 위 사진 오른쪽 부분의 조그마한 3곳 방파제구요.

b 포인트가 코스모스에 가려진 왼쪽 부분인데 지도에 없는 곳이 사진에는 있네요..그냥 갯바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포인트는 야간 고등어낚시 조과가 좋고, b 포인트는 낮에 찌낚시 조과가 좋다고 현지 분들이 그러시네요.

그리고... 

두살배기 애기가 있어서 그리 긴 시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약 4시간 짬낚시중 가장 우수한 사이즈의 성대 ㅠ_ㅠ 입니다.

청산도 낚시점에서 구입한 고등어채비와 크릴로 고등어를 잡아서..

고등어를 미끼로 껴서 원투 후 끌어당기면 두번에 한 번은 물어주네요.

하지만 원투대 던지고 돌틈에 끼워둔 후 잠시 차에 다녀온 사이에

배가 지나가서 손잡이 부분이 빠직...ㅠㅠ

이후로는 체력도 딸리고 채비도 딸리고 수다만 좀 떨다가 들어와서 잤네요.

아쉬웠던게..

1. 지렁이, 채비 등을 넉넉히 사가지 못한 점.

2. 이름난 펜션들은 포기하고 한가한 민박집을 숙소로 잡은점.

미끼와 채비가 넉넉했다면 조금 더 전투적으로 마릿수 조과 올렸을 것 같고..

단독형 팬션을 숙소로 정했다면 잡은 물고기 손질해서 회나 매운탕, 볼락 구이 같은걸 해서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총 조과는 성대 두마리, 고등어 세마리, 볼락 세마리 되겠습니다.

a포인트 도락리 방파제가 개인적으로는 되게 좋더라구요.

유명한 낚시 포인트가 아니라서 일단 저희 빼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현지인들밖에 없고

각 방파제마다 환하게 불 켜져 있고(아 화장실이 없네요 참...)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친구들과 다녀오고 싶네요.

아 그리고 여행으로서의 청산도를 방문하신다면

1. 식사는 꼭 식사시간에 (브레이크타임 고지없이 3시~5시 사이에는 거의 문전박대 당합니다)

2. 마트는 꼭 완도에서 (아무래도 배타고 들어오니 같은 하나로마트라도 물가가 어마무시합니다)

3. 가능하면 숙박은 독채민박, 펜션에서

4. 가능하면 차량 들고 오시는건 지양..(올땐 한번에 오는데 나갈땐 최소 2~4시간 기다려야합니다)

짧게 쓰는 법을 모르다보니 길이 또 길어졌네요.

이상으로 첫(?) 낚포 후기를 남겨봅니다.

일하기 싫어서 쓴 글인데 쓰고나니 더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