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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를 낚포와 유튜브를 통해 배운지 2년여만에 제대로 된 놈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첫 조행기를 이곳에 올립니다. 첫 글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기쁨이 행간에 담겨 읽는 분들에게 전해지갈 바래봅니다.
9월 30일 부모님댁에 가기 전 최근에 알게 된 마도 갯바위 포인트에 진입했고 한시간여만에 금색 10g 스푼에 5짜 광어를 걸어냈습니다. 용왕님께서 추석에 빈손으로 부모님께 가지 말라고 한마리 매달아 주셨나 봅니다. 그 후 1시간가량 더 던져보다 꿰미에 달아놓은 녀석이 물이 빠지면서 숨이 깔짝거려 안되겠다 싶어 빨리 나왔습니다. 간조가 9시 30분경이 였고 9시 조금 지나 나왔으니 낚시는 2시간가량 했는가 봅니다. 장비는 새턴 862m, 다이와 3500 원투용릴, 합사1호. 카본 5호를 사용했습니다.
꿰미에 달고 나오는데 힘들었습니다^^ 땀 범벅이 되어 산길을 걸어 나오면서도 녀석을 담을 아박이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생각이 나서 혹시 비닐 봉지 떨어진 것 없나 두리번 거리며 정신없이 주차한 곳에갔고 다행히 차에 있던 신문을 펼쳐 올려두고 회떠져주는 곳으로 갔습니다.
뭐 아침에 문 연 회집도 없을 것 같아 기분좋게 바가지 써줬습니다.(동네 공식가격이 1kg에 3천원이고 아무래도 무게가 2kg 살짝 넘을 듯한데 만원을 요구하더라구요.)
회도 회지만 추석을 앞두고 식탁에 둘러앉아 할 얘기꺼리가 생겨 부모님이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지리해먹겠다고 뼈를 가져 갔는데 아버님이 보시고 이렇게 큰놈은 처음 본다면 늙은(?) 아들의 기분을 맞춰주시네요. 씻고 정리를 하는데 아차! 칼, 포셉가위. 스푼...(쓰레기 투척으로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하고 싶은 얘기가 더 있지만 조잡한 글재주에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다보면 궁상맞을 듯 싶어 이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낚포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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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원주민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