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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에 인기게시물에 올려진 아버지세대가 운전을 잘하는 이유를 보고 생각나서 글을 적어보내요.
때는 바야흐로 2001년 여름...
사회나가면 운전면허 딸 시간이 없다고 무조건 대학다닐떄 따야된다고 해서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운전면허 따려고 준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필기야 기출문제 시험치기 2시간전에 2~3번 풀어보면 되니깐 쉽게 통과
문제는 코스 학원등록 이었는데 방학때 운전학원이 저같은 사람땜시 자리가 없더라구요.
자리있는건 시외에 있는 집이랑 너무 먼곳에 있는 학원들 뿐....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갔었던 곳이 실내운전연습장이었죠.
당시 대로 주변에 실내운전연습장이라고 해서 많이 영업했었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두근 거리는 맘으로 실내운전연습장에 가보고는....경악을 금치 못했다는....ㅋㅋ
오락기 3~4대 놔두고 운전연습 하는것임. ㅋㅋ
진짜 90년대초 오락실에 있던 아웃트런 게임기가 더 좋아 보일정도 수준이었음....
당시 학원 비용은 일반학원에 반값 ㅋㅋ 합격될떄까지 책임보장 ㅋㅋ(이건 나중에 왜그런지 이유가 밝혀짐)
그래도 기어도 있고 키넣고 돌려서 시동도 켜고 하는걸 봐서는 돈을 좀 들인 흔적은 보이더라구요.
그래픽은 진짜 처참했습니다. ㅎㅎ
오락기앞에 앉아서 1시간 정도 교육 받으니 강사님 왈 "바로 시험쳐도 되겠다" 면서
당장 그주에 시험접수 하라고 하더군요.
아니 실제차에 한번도 안 앉아보고 시험접수하라고 하는데 조금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선생한테 실제차 한번도 안몰아 봤는데 시험쳐도 되나요? 하니 괜찮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대신 시험치기 2시간 전에 시험장 근처에 있는 어디 운전학원으로 오라는 것이었음....
시험 치는 당일 아침 7시쯤에 선생이 오라는 곳으로 가니...
실제 운전연습학원을 2시간 정도 빌린것 같더라구요.
저랑 같이 실내운전연습장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이 다 모여 있더라구요. ㅋㅋ
그제서야 왜 걱정하지 말라는 의도를 알았죠.
실내운전 연습장 학원들끼리 연합해서 코스학원연습장을 빌린것이었음...ㅎㅎ
실제 포터타서 주입식 교육을 받았는데
아직도 기억 나는것이
차량에 타면 무조건 의자조정할것.
무조건 1단이다 죽어도 1단이다...변속하지마라
오르막길 정차후 갈떄는 무조건 반클러치
s자,t자 어깨선 맞추고 어쩌고 저쩌고
세로 후진주차는 센서만 건드리고 감점 받고 나와라(제대로 주차하다 감점 쌓여서 탈락한다.)
속도 올리는 구간엔 변속하지 말고 그냥 감점 받아라 등등....ㅋㅋ
2번정도 실제로 타보고 시험장에 갔었네요.
실제 시험장에 가서 젤 황당했던 것이 뭐였냐면
시험장 포터가 신형으로 바껴서 의자 조정하는 레버가 제가 탔던 포터랑 다른거였다는 점....
구형 포터는 운전석 하단에 손잡이레버로 되어있었고
신형포터는 레버긴 한데 운전선 전체를 가로지는 바형태로 되어있는거였는데
차를 첨 타보는 저에겐 레버가 왜 없지 하고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그래서 의자도 제대로 조정 못하고 운전석 끝에 앉아서 진짜 불편하게 시험 받던 기억이....ㅎㅎ
여튼 우여곡절끝에 시킨데로 해서 간신히 커트라인으로 합격했었네요.
시험치고 나오니 학원선생이 하는 말이 도로주행도 같이 한다고 학원 등록하라는 것임 ㅋㅋ
제가 속으론 다시는 이런데서 교육 안 받는다....
도로주행도 오락기로 하려는가 싶어서 다음에 한다고 하고 정중하게 거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침부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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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내운전연습장에선 1단이라고 배웠네요.
반대로 시동을 안꺼뜨리기 위해서...
도로연수 받을때 제대로된 학원가서 배웠는데 그 떄 강사가 2단으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떄 알았음
단 기어변속 구간만 기어 변속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