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2024년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위치 2(가칭)’의 성능이 경쟁사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 5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네오윈(Neowin) 등 IT 매체는 ‘I’m A Hero To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IT 팁스터가 영미권 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공개한 정보를 인용, 닌텐도가 스위치 2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주요 게임사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I’m A Hero Too는 해당 게시물에서 닌텐도 스위치 2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한 가운데, 가장 주목할 점으로는 차세대 콘솔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꼽았다. 그는 “스위치 2의 개발 키트에선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Final Fantasy VII Remake)’가 PS5와 동등한 수준의 그래픽과 속도를 갖춘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앞서 1997년 스퀘어(現 스퀘어에닉스)가 PS 1 전용으로 발매한 RPG 게임을 완전 리메이크해 출시한 게임 타이틀이다.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PS 4, PS 5 및 PC 등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I’m A Hero Too는 “개발 키트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스위치 2 전용으로 포팅(이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고사양 기기를 기준으로 개발된 게임을 보다 성능이 낮은 기기로 이식할 땐 그래픽 등에 최적화를 거치는 덴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의 주장으로 미뤄보면 두 기기의 사양 차이는 존재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판매되는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테그라 X1 T210B01(NVIDIA Tegra X1 T210B01)’을 CPU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16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된 반도체 부품으로, 스위치가 처음으로 출시되었던 2016년을 기준으로도 높은 사양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먼 칩셋이다.

반면 2020년 출시된 PS 5는 AMD Zen2 기반 커스텀 마이크로 아키텍처(CPU), AMD RDNA 2 기반 커스텀 마이크로 아키텍처(GPU)를 탑재했다. 이는 2023년을 기준으로는 1~2세대 뒤처진 고사양 PC와 유사한 제원이지만, 콘솔 게임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유사한 사양의 PC보다 우월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닌텐도 스위치 2가 PS 5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능 향상을 이룰 경우, 두 기기가 각각 출시된 시기적 차이보다 더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특히 AAA급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핸드헬드(Hand-held) 기기라는 점에서, 경쟁 제품인 PS 5나 엑스박스(Xbox)와는 확실한 차별점까지 갖추게 된다.

이러한 성능 향상에 따라 스위치 2의 가격은 기존 스위치 OLED 모델보다 50달러 오른 399달러(한화 약 53만 5,500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도 따른다. 새로운 시스템 성능과 닌텐도가 기대하는 수익성, 소비자의 접근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한편, 출시 시점에 대해선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닌텐도 스위치 2가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또 다른 한편으론 같은 해 연말이나 되어야 한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다만, 최근 보고서에선 이미 해외 게임 개발사엔 스위치 2 최적화를 위한 개발자 키트가 전달되었으며,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스위치 2 출시를 대비해 올 하반기부터 공급체계를 갖춰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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