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사.사.사 인터뷰’는 ‘사적인 듯 사적이지 않은 사적인’ 인터뷰로 프로게이머들의 일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코너다.
1편은 ‘2022 LoL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에 맞춰 ‘모건’ 박루한(22)에게 다양한 롤드컵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2편은 박루한의 재밌는 선수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2022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이변의 주인공’인 프레딧 브리온. 원조 소년 만화답게 브리온은 팀 창단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선수 한 명 한 명 꾸준히 성장하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특히 브리온의 드라마 속 중심은 단연 탑 ‘모건’ 박루한이다.
2021년 한화생명e스포츠 시절 아쉬운 퍼포먼스로 부진에 빠졌던 그는 롤드컵 선발전부터 비장의 카드 ‘카밀’을 꺼내들며 팀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이적한 브리온에서는 그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만큼 수훈 선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스포츠서울은 1편에 이어 2편 ‘모건’과 만나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때 뛰었던 LPL에서 LCK로 합류한 한화생명과 브리온의 모건, 그가 생각하는 본인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선수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선수들마다 개개인 스타일이 있을 수 있지만 요즘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가성비 최고 탑 라이너’ (웃음). 투자 대비 효율이 좋은 느낌이 있어요. 근데 그게 칭찬인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애매해서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그런 느낌이에요.”
-또 ‘모건’ 하면 카밀과 레넥톤을 대표하는 선수잖아요. 카밀은 심지어 지표가 LCK 탑 솔러 1위예요.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을 카밀과 레넥톤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솔직히 레넥톤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데 카밀은 선발전 이미지가 크지 않았나 생각해요. 카밀 대 레넥톤이면 무조건 레넥톤이에요. 근데 레넥톤이 쉽고 세고 좋지만 그렇게 재미있진 않아요. 개인적으로 지금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은‘ 아트록스’예요.”
-LPL에서 LCK로 온 후 손대영 감독님과 최우범 감독님을 만났는데요. 두 분의 어떤 점이 다르고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두 감독님들은 스타일은 다 다르지만 팀의 목표인 승리를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으세요. 손대영 감독님은 선수들과 친구같이 지내시는 분이고 최우범 감독님은 한 발짝 뒤에서 선수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냉정하게 봐주시는 분이세요.”
-박 선수의 워너비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데프트’ (김) 혁규 형이요. 정말 게임밖에 모르는 형이라 가끔 밥을 먹으면서 얘기해 보면 ‘혁규 형은 게임 안 하면 뭐하고 살까?’ 할 정도예요. 그런 부분이나 프로게이머의 마인드에 있어서 많이 언급되는 것 같아요.”
-박 선수하면 ‘짤부자’로 유명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건 선수 짤들이 여러 개가 있는데 본 적 있는지,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궁금해요.
“네. 본 적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작년에는 비난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약간 밈이 되고 팬들이 진짜 재미로 하는 것 같아서 제가 보여주기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내년에도 잘하면 계속 밈이 되지 않을까 해요(웃음).”
-개인적으로 브리온 팬들이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종종 봤었는데, 감동적인 치어풀이 정말 많더라고요. 시즌 중 이런 응원이 정말 힘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그분들이 경기장에 오면 처음 들어갈 때 인사하는 순간부터 달라요. 함성소리가 전율 돋을 정도라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요. 긴장을 늦추면 안 되니까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되는데…(웃음) 응원해 주실 때마다 항상 게임이 더 잘 되는 느낌이 있어서 항상 고마운 것 같아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남기자면?
“올해가 다 끝났는데 시즌 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 감사드리고 그 응원 덕분에 스프링 시즌에 플옵을 갈 수 있었어요. 서머 시즌에는 끝까지 놓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 팬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항상 감사합니다.
”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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