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전 마라톤 처음하는데 풀코스완주 가능하냐는 질문 남긴적이 있었습니다.
그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고 일단 훈련을해야겠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ㅠㅠ 막상 러닝 훈련은 안하게 되고 그나마 체력유지를 위해 타던 자전거도 뜸해지며 약 7키로 정도 살만 찐 채로 대회날이 되었습니다.
대회장에 가니 페이스메이커 분들이 풍선을 달고 계시더라고요. 페이스메이커 따라가는게 편하다라는 주변분들의 말에 따라 4시간 40분 페메 분을 따라갔습니다
출발하고 2시간 정도는 정말 편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많았지만 이정도면 페이스 유지한채로 완주할수 있겠군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환점을 돌고 나니 기온이 슬슬 올라가며 오르막마다 너무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25키로 지점에서 무리를 느끼고 페이스메이커를 놓쳤습니다 ㅠ
터덜거리며 3키로를 걷는데 5시간 메이커분이 가시더라고요
안떨어지는 발을 들고 억지로 붙었습니다
그렇게 페메분의 응원과 함께 달리는데...30키로 지점 얕은 오르막에서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걸어서라도 완주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걷고 있는데 다른 참가자 분께서 같이 걸으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많음 도움이 됐습니다 ㅠ
너무 쳐저서 교통통제 마저풀렸습니다..
대회지원차량이 위험한데 포기하시겠냐고 묻는데 잘대 탈수가 없었습니다
그간 지나온 구간들을 생각하니 너무 아깝고 허무 할것 같아 네발로라도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럴게 걷다 뛰다를 반복하여 겨우겨우겨우겨우
완주는 했습니다
기록음 5시간 27분....
5시간 안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불가능이였습니다 ㅠ
역시 마라톤 쉬운 스포츠가 아니였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 손가락빼곤 다 아프네요
특히 오른쪽 발목과 왼쪽 장경인대쪽이 많이 아픕니다 ㅎㅎ
그래도 이 뿌듯함이 위로를 해주네요
과연 살면서 또 풀코스를 뛸날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값진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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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행에 못옮기고있는데 기록이 어떻든 멋지십니다!
완주는 멘탈 잘 다듬으면 가능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