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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한 마을인 엔칸토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엔칸토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재능을 갖고 있지만 아무런 능력이 없는 마리벨은 왠지 모를 소외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가족 몇몇이 능력이 조금 떨어지고 게다가 마법의 토템과도 같은 촛불이 커질 위험에 놓입니다. 마리벨은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을 하던 와중 가족을 떠났던 삼촌 브루노를 만나게 됩니다. 브루노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는데 자신이 예측하는 것마다 불길한 기운을 가족에게 안겨 주는 것 같아 집을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브루노와 마리벨은 짝을 이루어 위험에 빠진 가족과 마법을 구하려고 합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디즈니와 픽사가 가장 많이 소재로 사용하는 일상성, 평범함의 소중함을 다룬 작품입니다. <소울><인사이드 아웃>등의 최근 작품들이 이를 중요한 가치로 관객들에게 인식시키면서 작품을 만들어갑니다. 이 작품에서도 특별한 가족 속에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브루노의 존재는 마치 <코코>의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하고 의외로 <기생충>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가 특별한 작품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둘 다 같지만 그 방식에서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둘의 갈등은 봉합되고 서로를 위기 속에서 이해해 나갑니다.
더 이상 감탄스럽지도 않은 놀라운 색감과 영상미를 디즈니는 이 작품에서도 보여줍니다. 화려한 영상미도 좋지만 엔딩에서 무언가를 재건하는 모습의 이미지가 개인적으론 너무 좋았습니다. 단순한 화려함보단 이야기 속에 스며든 단순한 이미지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분명히 좋은 기술력과 연출력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비슷한 소재와 주제에 대한 피로감이 없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앞선 몇 작품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물론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시작하는 10년은 색다른 소재의 작품으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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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마법의 세계(2021)
뽐뿌평점4.50
주연다이앤 게레로,스테파니 비트리즈,윌머 발더라마,렌지 펠리즈,앤지 세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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