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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2022)
뽐뿌평점4.06
주연윤시윤,이호원,안성기,윤경호,이문식,이경영,신정근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탄생>은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된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청년 대건(윤시윤)은 천주교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지로 신부 수업을 받기로 합니다. 가족들을 두고 머나먼 길을 오르는 대건은 바닷길에 오릅니다.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도 있지만 그는 믿음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친구인 최양업(이호원)과 함께 수행을 합니다.
몇 년 동안의 신부 수업을 마친 대건은 조선으로 돌아오지만 여전한 박해에 힘들어 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참담한 소식마저 듣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에 대한 열망과 동시에 전도와 박해에 대한 저항이 그의 정신을 지배합니다.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접했던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좀 더 구체화 시킨 <탄생>은 청년 시절부터 그가 떠날 때까지의 여정을 세세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 길이 얼마나 험담한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진 당시 조선의 정부는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수 년 전 너무나 유명한 마틴 스콜세지의 <사일런스>라는 영화를 보더라도 동양권에서의 천주교에 대한 박해는 굉장히 심했습니다. <사일런스><탄생> 모두 한 종교인 그리고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일런스>의 경우 인간의 내면의 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 <탄생>은 그것을 힘겹지만 지켜내려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김대건 신부 역을 맡은 윤시윤은 예상보단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안성기를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와 가벼운 유머도 함께 하는 무조건 무겁지만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첫 걸음은 모든 분야가 어렵겠지만 김대건 신부의 그 첫 걸음이 얼마나 힘겹고 숭고한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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