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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2023)
뽐뿌평점5
주연데이브 바티스타,루퍼트 그린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한 <똑똑똑>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동성커플인 앤드류와 에릭은 수년전 입양한 사랑스런 웬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 숲 속 깊은 곳에 위치한 오두막으로 향합니다. 혼자 숲속에서 놀던 웬에게 한 남자가 다가섭니다. 그는 자신을 레너드라고 소개하고 잠시 후 웬의 집으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할 건데 꼭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왠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집으로 온 웬은 두 아빠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잠시 후 레너드와 세 친구가 오두막으로 옵니다. 그들은 웬의 가족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강제로 문을 부시고 들어와 앤드류와 에릭을 결박하고 자신이 이곳을 온 이유를 설명하지만 앤드류와 에릭은 사이비종교의 하수인으로 그들을 여깁니다. 하지만 잠시 후 뉴스 속에서 그들이 얘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앤드류와 에릭은 혼란에 빠집니다.
나이트 샤말란의 독특한 정서가 담겨있는 <똑똑똑>은 종말에 관한 이야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지만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누군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즉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올바르게 이해시킬까 라는 물음을 던져주는 이야기입니다. 레너드는 에릭과 앤드류를 결박하지만 그 이왼 그들을 폭력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물론 레너드가 그들에게 원하는 행위가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충분히 그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해를 가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구원의 주최자가 소수자로 설정된 이 작품은 세상의 편견을 견뎌 온 인물들이 자신을 해를 가하려고 그들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회와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수를 지키면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는 설정이 이 소수자에겐 아이러니한 순간이라 독특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작품의 완성도가 오락가락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지니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 나이트 샤말란은 분명한 메시지를 이번 작품에서도 보여줍니다. 엔딩 장면의 선택이 숭고한 느낌을 주지만 많은 관객들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는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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