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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댓글부대>를 늦게 관람한 후에 느낀 소감을 고요한 마음으로 전하려 합니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충격과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람했는데, 영화가 시작된 후에도 음료수와 팝콘을 들고 늦게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조금만 기본 매너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창경일보 사회부 기자 임상진이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한 기사가 틀려 비난을 받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복직을 희망하는 임상진은 댓글부대 팀 알렙에 대한 제보를 받게 되는데, 팀 알렙은 대기업들의 지시로 댓글을 조작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단체입니다. 임상진은 댓글부대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팀 알렙의 멤버인 찡뻤킹을 추적하지만, 댓글부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임상진은 위협과 방해를 받게 됩니다. 영화 <댓글부대>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여론 조작과 가짜 뉴스 문제를 다루며, 개인의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주연 배우들인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은 열정적으로 연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김동휘 씨의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지만, 일부 배우들의 연기는 캐릭터와의 거리감을 느끼게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안국진 감독의 연출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가볍지 않게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과도한 연출이 스토리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기대했던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었어요. 댓글 조작 조직의 실체와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관객으로서의 몰입도가 떨어지고, 주인공들의 추적 과정이 조금 지루하고 반복적이었습니다. 예상 가능한 결말은 더욱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영화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댓글 조작 조직의 실체와 동기를 더욱 명확히 밝히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에 더 집중했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열린 결말보다는 좀 더 명쾌한 해결을 원할 것 같습니다. 소재 자체가 흥미로웠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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