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트 스틸먼 감독이 연출한 1998년 작 <디스코의 마지막 날>은 디스코 클럽에서 주 배경으로 하는 80년대 초반의 20대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햄프셔 대학을 갓 졸업학교 뉴욕의 출판사에 일하는 앨리스(클로에 세비니)와 샬롯(케이트 베킨세일)은 디스코 나이트클럽을 방문하게 됩니다. 같은 날 광고 일을 하는 지미는 고객들의 접대를 위해 클럽을 방문하지만 입뺀(?) 당합니다. 고객들을 보내고 우울한 상태에서 몰래 뒷문으로 들어간 지미는 흥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인 클럽 매니저 데스가 나가달라고 합니다. 왜냐면 사장이 광고쟁이(?)는 너무 싫다는 어이없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소득은 앨리스와 샬롯을 일면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다시 클럽에서 만나게 이들은 그들의 또 다른 친구들과 연결되면서 클럽은 사교의 장이 됩니다. 젊은 남녀의 불꽃 튀는 애정행각도 있지만 이 클럽은 사교적인 분위기가 좀 더 강해보입니다. 하버드 출신의 데스가 클럽에서 일하는 것에 놀란 하버드 동료들 중 검사 한 명이 앨리스에게 반하게 됨과 동시에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 듯 모습을 보입니다.
큰 사건 없이 남녀의 관계와 동시에 지식인과 여피족이 클럽에서 모여 나누는 지적인 대화가 아이러니하게 흥미를 끌게 됩니다. 또한 영화 속에선 자신이 할일과 좋아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선을 그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캐릭터가 정신 승리(?)를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됩니다. 이는 마지막 데스와 샬롯이 나누는 대화에서 제대로 보여줍니다.
감독은 엔딩에서 다 필요 없고 '렛츠 댄스'를 외칩니다. 잘난 척하면서 주변인에게 상처를 주는 캐릭터들보단 함께 춤을 추자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도 케이트 베킨세일과 클로에 세비니가 주연으로 등장한 <레이디 수잔>을 함께 한 위트 스틸먼의 24년 전 작품인 <디스코의 마지막 날>은 마치 한 세대가 끝나고 다른 세대로 이어지는 80년대 초 레이건 시대를 풍자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한 캐릭터는 이렇게 외칩니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시대는 다시 돌아오고, 꼭 기다리겠다고요.'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