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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3일간의 휴가>는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가 3일간의 휴가를 받아 지상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망한지 3년이 된 복자(김해숙)는 3일간의 특별한 휴가를 받아 가이드(강기영)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살아생전 복자의 딸 진주(신민아)는 주변 친구들이 다 부러워할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춘 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교수를 할 정도로 엄청난 스펙을 갖고 있는 진주는 사실 복자가 살아있을 동안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부녀 관계이지만 서로 간의 오해가 조금씩 쌓이기만 했지 그것을 풀지 못한 채 복자가 세상을 떠난 것이죠. 진주는 이것이 자신의 업보라 생각하고 미국에서 생활을 접고 엄마가 운영했던 시골의 작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이 모습을 본 복자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가이드와 한 약속을 잊고 딸과의 접촉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방가? 방가!><달마야, 서울 가자>등 코미디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육상효 감독이 이번엔 부녀가 주인공인 코미디가 가미된 가족멜로드라마로 돌아왔네요. 사실 이 작품은 2년 전 블라인드 시사로 먼저 보게 되었는데 개봉까지 조금 오래 걸린 것 같네요. 아무튼 이 작품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 공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인데 신파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강기영 캐릭터를 비롯한 시골 주민들 캐릭터 등의 코미디가 나쁘지 않은데 정작 두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나 전형적이라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복자의 식당과 재개발 이슈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이 너무 표면적으로 보여서 그 부분도 아쉽더라고요.
전작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지만 살짝 올드해 보이는 연출이라는 점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게 살짝 아쉬웠는데 다음 작품에선 색다른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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