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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반 년쯤 전에 워터맨 그래듀에이트 알뤼 라는 조금은 생소한 모델을 11번가 아마존(이하 '11마존') 에서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 있던 기본 카트리지 (잉크) 를 이제서야 모두 소진해서 일찌감치 준비해 둔 워터맨 전용 컨버터를 꺼내려고 하는데, 11마존에서 문구류 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품목은 몇 가지 없었지만, 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영문으로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었습니다.
Parker Jotter Fountain Pen, Stainless Steel Body with Gold Trim, Medium Point, Blue Ink, Includes Gift Box
파커 조터 만년필, 스테인레스 스틸 GT, M닙, 청색 카트리지 및 선물상자 포함.
11마존에서 판매하는 파커의 가장 큰 단점은 컨버터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만, 컨버터는 워낙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실제로는 카트리지를 세척 후 그곳에 잉크를 주입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이 아닌 산화 방지 쇠로 된 몸체에 금(빛) 테두리를 가지고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모델인데 가격은 배송료 포함하여 1만 6천원 정도이니 이번 기회에 파커에도 입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우주패스 5천원 쿠폰이 한 장 남아 있었고 (이것도 며칠 있으면 기간이 만료되며, 일단 해지 후 연간 회원으로 재가입 예정입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11,930원에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항소' 라는 곳에서 정식 수입된 제품이 아닌 병행수입의 경우
가장 저렴한 플라스틱 몸통 모델은 배송비 포함 약 2만 1천원 정도,
제가 구매한 제품(파커 조터 N 스텐레스라고 부르더군요) 은 그보다 약 1만 2천원 정도 비싼 3만 3천원 정도 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기에
배송료 포함 1만 6천원이라면 시중에서 구매하는 가격의 절반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컨버터 불포함의 조건이니 그건 큰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필기감보다 H 경도 연필처럼 사각거리는 필기감을 더욱 선호하기에 파커 조터는 비록 보급형 만년필이지만 그 필기감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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