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2023.6.6 <a href=mailto:taejong75@yna.co.kr border=]() taejong75@yna.co.kr/2023-06-06 07:34:00/<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height="480" id="imgs_2335118" photo_no="2335118" src="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6/06/20230606111109384246.jpg" width="640" /> 애플이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혼합 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애플은 비전 프로가 다양한 기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비싼 가격이 장벽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9년 만에 웨어러블 기기 출시…공간 제약 탈피 강조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타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를 열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더한 혼합현실(MR) 기계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이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관심을 받던 가격은 3499달러(약 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와 함께라면 더 이상 디스플레이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변 환경은 무한한 도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전 프로는 우리 주변 공간에 디지털 콘텐츠를 섞어낸다.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니터 등에 제한 받지 않고 공간 제약없이 몰입한 상태로 자유롭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키 고글 형태 모양을 갖춘 비전 프로의 가장 큰 외형상 특징은 별도의 컨트롤러가 없다는 점이다.
비전 프로는 홍채 인식으로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손과 눈동자의 움직임, 음성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부사장은 "손가락을 함께 두드려 선택하고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화면을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의 구체적인 사양과 시스템도 공개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비전 OS를 통해서 구현된다.
비전 프로는 애플 M2칩과 R1칩이 동시에 사용돼 센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
애플은 이를 통해 울렁거림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배터리는 충전시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비싼 가격에 대중화 어려울 것…타사 제품 3개 구매 가능한 금액" 애플의 비전 프로 공개에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비전 프로의 한계로 지적된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TV, 서라운드 시스템, 노트북 및 게임 콘솔과 비교했다.
여러 기기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싸다는 시장의 평가를 잠재우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3499 달러는 행사 전에 소문이 돌았던 가격보다 500 달러(65만원)나 높은 가격"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CNN은 "비전 프로는 1000달러의 메타 퀘스트 프로 3개와 500 달러의 메타 퀘스트3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두 제품 모두 애플이 말한 것과 비슷한 혼합 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비전 프로는 처음에 주류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3500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구매할 마음을 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