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6.4㎍/㎥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한 결과로 전국 평균인 21.0㎍/㎥보다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2019년 12월 시행됐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계절관리제에서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가 62일, 매우나쁨 일수는 발생하지 않는 등 시민체감 대기환경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계절관리제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2% 정도 개선됐고, 좋음일수는 13일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기후의 영향도 있지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한 산업·생활·수송·건강보호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의 성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수송 분야에서 올해 처음 5등급 노후 경유 차량에 대해 운행 제한을 실시한 결과, 위반차량 8158대를 적발했다.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단속, 공회전 단속 등을 추진해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을 위해 노력했다.

항만·부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선박에 대해 기존 컨테이너·자동차운반선 30%, 석유제품운반선 15%의 입출항료 감면율을 각각 10%씩 상향 적용해 870척이 참여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기배출업소 31개소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감축률 우수사업장은 기본배출부과금 감면 등 특전(인센티브)을 제시했다.

대기배출사업장에 대해 드론 등을 활용한 입체적 특별단속을 실시해 위반 사업장 29개소를 적발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이 확인된 7개소에 대한 고발조치 등 행정 처분했다.

생활 분야에서는 농촌 지역의 불법소각 단속과 영농잔내물 총 4만 6637t을 수거·처리하고 분진흡입차량, 노면 청소차, 살수 차량을 1일 2회 이상 운영해 1만 6375㎞ 도로의 미세먼지를 청소했다.

또 건강 보호 분야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15개소에 대해 실내공기질 특별점검을 실시해 미흡한 2개소는 과태료 처분하고 장애인 거주 시설 8개소에 대해 공기청정기 대여료를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최저 농도를 기록하고 4차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시민과 기업체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며 “계절관리제 이후에도 조기 폐차,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소규모사업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체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