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이익 수직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좋았지만 하반기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치가 훌쩍 높아졌다. 특히 미중 반도체 전쟁에 이은 미중 바이오 전쟁이 점화하면서 갈수록 심화될 조짐이다.

미-중 바이오 무역전쟁은 ‘생물보안법’ 제정 공표가 미 의회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갈등의 원인 제공은 미국이 걸었다. 미국 상·하원이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발의한 생물보안법이 올해 연말까지 통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국의 반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선 3월에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통과시킨 생물보안법은 자국에서 사업하는 외국 바이오 기업이 미국인의 건강과 유전 정보를 활용하거나 타국으로 유출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설로 의심을 받아 왔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 우시웹텍은 무석약명강덕신약개발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과거 중국 군부 행사를 후원하고 군민 통합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이력도 갖고 있다. 또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 의학 아카데미 교수로 일한 바 있어 중국 공산당과의 밀착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안은 병원 등 의료 제공자가 중국 BGI 그룹 또는 그 계열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이 될 경우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려는 게 주요 골자다. 명시적이진 않아도 이 법안이 중국 기업을 적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이 때문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우시앱텍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4 BIO 컨벤션'에 불참한다. 참가해도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우시앱텍이 미국바이오협회 회원 탈퇴를 기정 사실화 하게 되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우시앱텍의 자회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세계 2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매출 절반을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여 왔기 때문에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매출 타격이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때문에 국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CDMO 시장 글로벌 최대기업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도 쾌조, 하반기 수확 커질 전망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속도라면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로 10~1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에만 연결 기준 매출 9469억 원, 영업이익 2213억 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상승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속도라면 2024년에 매출 4조 2,386억원, 영업이익 1조 2,345억원이 가능하고 2025년이면 매출 4조 9,125억에 영업익 1조 4,679악원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6년에는 5조 시장을 넘어 5조 4,72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조 6,89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바이오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시장에서 퇴출하게 되면 빈익빈부익부의 법칙으로 갈수록 수주 파워가 강해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가 몰려들 것은 뻔한 일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한화로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미 의회 결정 여파로 심각한 매출 감소가 에상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매출 역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 위주로 수주가 이어져 1분기에만 629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설비 가동은 최고 속도. 생산은 최대 캐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강점은 빠르고 정확한 납기 준수와 높은 기술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동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여기에 지난 3월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UCB와 3819억 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UCB(프랑스어: Union Chimique Belge위니옹 시미크 벨주, UCB S.A.)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약회사이다. 지난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벨기에 제약사 유씨비(UCB)가 개발한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 치료신약 '리스티고'(성분 로자놀리시주맙)을 승인하면서 신약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어 MSD와 928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 및 1546억 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렇게 히미 1분기 수주 계약 규모만 6292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주 실적(3조 5009억 원)의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라 올해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을 착공,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해 총 60만 4000리터의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수주 경쟁력 강화와 경쟁업체에 대한 초격차 유지를 위해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삼상바이오로직스의 저력은 건설 공기 단축에 있다. 원래 목표보다 5개월 단축해 내년 4월에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 선점을 계속할 방침이다.

초격차 탈경쟁을 위한 압도적인 투자액

이 회사는 글로벌 CDMO 빅2를 굳히자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7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5공장부터 8공장까지 4개의 공장이 들어서는 72만 리터의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하여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 계획 가운데 하나이다. ADC기술은 표적항암제 부문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부각받고 있어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편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3월 15일 주총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6,946억원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올렸다고 보고하면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하고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원팀(One Team)'으로 합심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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