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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4일 타다 운영사인 VCNC는 동대문구 ‘장한평 더리센츠동대문호텔’에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알음알음 진행된 행사였지만, 80여명의 개인택시기사가 모였다.
택시업계가 격렬히 반대해왔던 ‘타다 베이직(렌터카 호출 서비스)’이 지난 11일 종료된 만큼, 타다에 대한 감정이 한껏 누그러진 분위기였다.
설명회 직후 타다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라고 말했다.
타다, 택시가 돌파구될까 VCNC에게 타다 프리미엄은 ‘안전한’ 길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기사들이 운전하는 준고급택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100여대 규모로 운행되고 있다.
기본요금은 5천원이며 평균 운임은 일반 택시보다 1.5배 이상 높다.
이전까지는 렌터카 기반의 베이직 서비스에 대한 반발로 택시업계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VCNC는 타다 프리미엄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VCNC는 타다 프리미엄 운영차종을 기존 K7에서 그랜저, 카니발 등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카니발의 경우 베이직 서비스를 통해 대형차종의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에 새롭게 포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이직 차량을 ‘재활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에 따르면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이어야 하는데, 베이직용 카니발 차량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다 프리미엄에는 배기량 3300㏄ 카니발 가솔린 9인승 차량이 새롭게 투입될 전망이다.
아울러 타다 프리미엄에 새로 가입하는 택시기사들에게는 플랫폼 수수료 10%가 3개월 동안 면제된다.
이전에 제공되던 차량구입 지원 혜택은 사라졌다.
관건은 택시 잡기 설명회 직후 만난 택시기사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지원금이 없어서 비용 부담이 큰 점을 우려했다.
고급택시를 5년째 몰고 있는 서모(59)씨는 “프리미엄에 가입할 유인이 별로 없다.
일단 차량 지원금이 없다는 게 크다”라고 말했다.
택시의 변화를 고민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고급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정명권(52)씨는 “비용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젊은 층이 기존 택시에 거부감을 느끼는 데다가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세지는 만큼 (가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타다가 적자라는데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고민된다”라고 말했다.
10년차 개인택시기사 윤모(47)씨는 “‘길빵(배회영업)’의 시대가 끝난 것은 우리도 안다.
앞으로는 나이 든 어른들이나 길에서 택시를 잡게 될 거다.
현장에 있는 택시기사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라면서도 “(타다가) 택시에 제대로 사과부터 해야 기사를 제대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을 설득해 프리미엄 서비스 규모를 확장하는 것은 VCNC의 역량에 달려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해결한다 해도 △타다에어 △타다프라이빗 등 서비스만으로는 매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타다 앞에 놓인 또 다른 난관도 있다.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들의 실직 문제다.
이날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신규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타다 측에 항의행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택시기사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고려해 항의행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만2천 드라이버를 집단해고한 지 고작 3일 만의 일”이라며 “타다의 행태는 드라이버들의 더 강력한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블로터 | 김인경 shippo@bloter.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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