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패션 인물 사진의 대가 알버트 왓슨의 작품 200여점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알버트 왓슨은 스티브 잡스,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비드 보위 등 동시대 ‘아이콘’과 작업하며 약 반세기 동안 패션 인물 사진 업계에서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롤링스톤, 타임, 하퍼스 바자 등 유명 잡지 커버페이지를 담당했으며, 1977년부터 2019년까지 ‘보그’ 잡지와도 100회 이상 작업했다.
또한 ‘킬빌(2003)’, ‘게이샤의 추억(2005)’ 등의 영화 포스터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도 촬영했다.
전시는 작가의 상업 사진 데뷔작부터 유명 인사의 인물 사진, 풍경·정물 사진까지 작가의 일생을 아우르는 주요 작품으로 꾸며진다.
알버트 왓슨이 직접 촬영한 다양한 매거진의 커버 이미지와 테스트 샷으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뿐 아니라 밀착 인화 작업 과정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공개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아날로그 방식 작업으로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가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사진 제작에 임하는 태도와 진정성을 살펴볼 수 있다"며 "태생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던 그의 사진을 향한 열정과 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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