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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며 회사 규모가 확대된 효과다.
15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집단'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88곳으로, 올해 하이브를 비롯한 6곳이 새로 편입됐다.
동일인에는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52) 의장이 지정됐다.
동일인은 공정위에서 통상 최대 주주면서 그룹 경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을 지정한다.
최근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하이브의 자산은 5조 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자산 순위로는 전체 85위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앨범 판매 1, 2위를 휩쓸고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세븐틴, 뉴진스 등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앨범, 공연, 콘텐츠 수익이 크게 늘어나며 자산이 증가했다.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방시혁 의장도 '대기업 총수'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브가 최근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대기업 집단 지정과 방 의장이 공정위 총수 목록에 등재돼 눈길을 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등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앨범·공연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 업계가 급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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