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충전사업자 75개소 공급…테슬라는 70개소
 | | SK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계열사 SK시그넷은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 사업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충전기 공급사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SK시그넷 텍사스 공장. /SK시그넷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SK시그넷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NEVI) 사업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충전기 공급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SK시그넷은 현재까지 NEVI 프로그램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미국 537개의 부지 가운데 75개소의 사업을 확보, 약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테슬라는 70개소를 확보했다. SK시그넷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충전사업자(CPO) 사업자 중 프란시스 에너지가 총 65개소에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애플그린, 일렉트릭 에라 등 SK시그넷의 제품으로 사업에 참여한 다른 CPO들의 부지를 더한 75개소에 SK시그넷의 충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NEVI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7만5000마일 이상의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5년간 약 50억달러의 예산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30년까지 충전소 5만곳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22개 주에서 발표된 입찰(RFP) 결과,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부지는 총 537개소로, 보조금 지급액 규모는 3억달러 (약 4300억원) 수준이다. NEVI 프로그램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충전기의 커넥터 유형, 결제 방법, 개인정보 보호, 속도,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미국 연방도로청이 발표한 전기차 충전기 표준을 충족해야 한다. 비용 기준 구성품의 55% 이상을 미국산 자재로 사용하고 모든 부품을 미국에서 조립해야 한다. SK시그넷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이러한 NEVI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해 현재 연간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프란시스 에너지와 협업해 오하이오 주 최초의 NEVI 충전소 부지에 18분 이내에 완충이 가능한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했다. SK시그넷은 프란시스 에너지에 2027년까지 최소 10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5년간 장기로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박흥준 SK시그넷 본부장은 "앞으로도 NEVI 프로그램의 주요 파트너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 사업 부지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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