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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영향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외형적으로는 2010년 이후 오랫동안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이에 소비층을 분리해 신규 상품을 확대하거나 요양사업 등 신사업을 개척하고, 해외시장 비중을 늘리는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보험산업 현황과 성장 전략, 3NEW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험사의 성장 전략을 3NEW, 즉 신상품(New Products), 신사업(New Business), 신시장(New Markets)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와 고령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 수요층을 분리해 소비층을 고려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소비에 익숙하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임베디드 보험(비보험사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이용하면 보험사 보험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디지털 보험, 맞춤형 보험 등이 나왔다.

최근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운용 투자업 등으로 신사업을 키워가면서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것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보험사가 가진 고유의 장수 리스크를 완화하고, 동시에 기존 상품 및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 및 사업 확장성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비중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과 선진 시장에서의 볼트온 전략(동종업체 추가 인수합병)도 제시됐다.
볼트온 전략의 경우, 일본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2010년 중반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보고서는 3NEW 분야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주문했다.
바벨 전략은 ‘대형화 및 조직화’와 ‘트렌드 반영한 상품 서비스 개발’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다.
시너지 전략은 각 사의 장점을 살리고 관계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뜻한다.

이유진 삼일PwC 보험산업 리더(파트너)는 “비보험 사업영역이 커지고 해외시장에서 볼트온 전략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면 국내 보험사의 밸류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의 발 빠른 대응, 정부의 추가 규제 완화, 건전성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