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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AI) 운영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해외 이동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MS로부터 이러한 요청을 받은 이들 대부분이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라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미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옮겨갈 기회를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회사가 머신러닝 등 클라우딩 컴퓨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을 700~800명 정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MS의 움직임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첨단 AI 개발에 있어 엄격한 대중 규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확인돼 주목된다.
백악관은 앞서 중국 수출을 시 저사양AI칩까지 라이센스를 받게끔 한 데 이어, MS를 비롯한 미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들에도 대중국 수출을 위한 라이센스를 요구하는 새로운 규제를 검토 중이다.
MS 대변인은 일부 직원들에게 내부 이동 기회를 제안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비즈니스의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MS가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MS의 아시아태평양연구개발그룹에는 약 7000명의 엔지니어가 포함돼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 있다고 WSJ는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이동 제안을 받은 이들은 MS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수천 명의 엔지니어 중 일부"라며 "중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중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러한 제안이 이번 주 초 나왔다고 확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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